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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Aug 19. 2022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나태주) 북토크 다녀와서

[조직문화 이야기] 7월 뭉클 후기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좋아하는 시이다. 어떻게 이런 시를 쓰실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작가님의 북토크에서 조금이나마 그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시는 시처럼 쓰는 것이 아니다. 쉽고, 단순하고, 짧고, 임팩트 있게 쓰기 위해 노력한다. 글감은 길거리와 집 등 내 주변에 있다. 내 이야기를 하기보다 누군가 하고 싶은 말을 내가 대신한다고 생각한다. 꿀은 원래 꽃에서 나오는 거지만 사람들은 꽃꿀이 아니라 벌꿀이라고 표현한다. 꿀을 나르는 벌처럼 모든 사람의 것을 모아 책으로 담고 다시 돌려주려고 한다. 스스로를 세상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맨이라고 여긴다. 한 사람을 위한 연애편지가 더 많은 사람을 위한 편지가 되길 바란다."


글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작가님의 삶을 대하는 태도와 가치관을 들어볼 수 있어 참 좋았다.


작가님은 늘 "운이 좋았다."라고 생각하신단다. 우리가 북토크에서 만난 것도 참 감사한 일이라고 하셨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늘 "오늘 하루 잘 살았고, 죽습니다.

내일도 깨워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기도하신다. 내 삶에도 적용하고 싶은 작은 마음가짐들이라 느꼈다.


그리고 "나를 용서하자"라는 대목도 마음에 와닿았다. 돌아보면 이불 킥하게 되거나 상대에게 미안하고 후회스러운 일들이 참 많다. 자신을 용서한다는 건 스스로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더 잘하자 다짐하며 앞으로 나아갈 힘을 길러주는 것 같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이해받으려 하기보다 스스로 느끼고, 용서하고, 개선해간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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