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수댁 Nov 03. 2022

엄마의 21시간

윤이랑, 일상 속 작은 발견 여행 70

11월 1일(화) 오후에 신랑이 코로나 확진을 받았다. 지윤이도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고 난 후부터 열이 있다고 연락이 왔다. 나와 지윤이는 자가 키트 검사 결과 음성이었다. 소아과에서도 목에 염증이 생겨서 열이 난 거고, 코로나는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 그래서 신랑을 아예 만나지 않고 격리하기로 했다. 코로나 잠복기를 고려해 나는 재택근무를 하고, 지윤이는 집에서 쉬었다. 지윤이를 돌보면서 업무 하는 게 쉬울 것 같지 않아서 새벽 3시부터 지윤이가 깨기 전까지 꼭 필요한 업무를 우선적으로 처리했다. 새벽 3시부터 자정까지, 21시간을 일과 육아, 집안일을 혼자서 해냈다. 대단하다, 나 자신. 아침에 보니 지윤이는 머리가 젖을 정도로 땀이 나 있었다. 열이 나는 건가 겁이 났지만, 36.5도로 정상 체온이었다. 코로나 자가 키트 검사 결과도 음성이어서 나는 출근하고, 지윤이는 등원했다. 이번 한 주만 건강하게 잘 지나갔으면 좋겠다. 신랑도 조금만 더 씩씩하게 몸조리 잘하고, 얼른 낫기를.

작가의 이전글 회복의 시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