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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May 16. 2023

오늘은 오늘, 내일은 내일

One line a day #1

2023년 5월 16일

광양LNG터미널사업장 3차 견학을 진행한 화요일


색다른 풍경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비행기를 타고 하늘에 가까워지니 높아 보이던 건물들도 장난감처럼 작게 보인다. 저 안에서 분주히 살아가고 있었구나. 한 발짝 거리를 두고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좋다.


기록에 대한 책을 읽는다. 사소한 매일을 꾸준히 기록하면 그 위에 시간이 쌓여 특별해진다고 한다. 기록을 하면 내 삶에 찾아온 기쁨을 더 잘 발견할 수 있고, 나 자신과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말에 기록의 가치를 다시 한번 느낀다. 그럼 무엇을 기록하면 좋을까? 지금 사랑하고 있는 것들을 기록하면 된다.


나는 오늘 내가 하는 일에 대해 기록해보고자 한다. 지난 10년간 내가 한 일을 두 가지 키워드는 사회공헌과 조직문화다. 각각의 경험이 '행사 준비'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시너지가 나기도 한다. 사회공헌은 외부 이해관계자, 임직원,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조직문화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다.


내가 하는 일에 대한 피드백(만족도)이 중요하고, 그 반응들이 좋을 때 성취감과 뿌듯함을 느낀다. 꼼꼼한 준비와,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 서비스 마인드가 필요하다.


주위에서 혼자서 업무를 하기에 업무가 많고, 어려울 것 같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아이디어는 다양하게 줄 수 있는데 막상 나에게 하라고 한다면 못할 것 같다는 이야기도 하신다. 다행히 나는 내 성향과 잘 맞는 업무인 것 같고, 업무를 하다 보니 내 모습이 그렇게 발달한 것 같기도 하다. 어려움도 있지만 그때그때의 상황을 헤쳐나가는 모습이 스스로 대견하다. 앞으로도 누군가를 위한 무언가를 기획하고, 실행하고, 피드백을 반영해 발전시키면서, 기록하고, 나누는 일을 할 것 같다.


최근 깨달았는데 나는 내성적인 사람이다. 혼자서 산책하거나 책을 읽고, 글 쓰는 것을 즐긴다.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에너지를 얻는다. 어렸을 때는 스스로 활달하고, 외향적인 사람이라고 여겼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바뀐 건지, 내 안에 있던 모습이 자연스럽게 드러난 건지 모르겠다. 본래 가지고 있는 약 30% 정도의 외향성으로 지금 일을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대하는 일에 100% 외향성이 필요한 건 아닌 것 같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지금까지 다녀온 견학 중 제일 재밌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즐겁게 참여해 주시니 감사하고, 뿌듯한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내일은 또 새로운 일이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오늘, 내일은 내일. 내일 할 고민은 내일 하고, 이만 푹 쉬어야겠다. 평소 먹고 싶었던 떡볶이를 저녁으로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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