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마음, 꽃마음

첫마음을 그대로 실천하면 꽃마음이 됩니다.

by 이수댁


아이고... 그래...
안 그래도 하루종일 우리 손녀딸 생각했다.


오랜만에 할머니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손녀딸 목소리에 너무나 반가워하시며 건강은 성한지, 꽃길을 걷고 있는지 물어오셨습니다.


종종 할머니를 떠올렸지만 낮에는 일한다고, 밤에는 일찍 주무시는데 깨우는건 아닐까 생각하며 연락을 미뤘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그저 건강하면 된다며 있는 모습 그대로 "예쁘다, 예쁘다." 말씀해주시고, 바지주춤에서 꺼내신 돈을 손으로 반듯하게 펴서 용돈을 주시던 할머니...


이 세상 어디에 이토록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주시는 분이 있을까 싶습니다.

그에 대한 보답을 조금이라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엄마께서는 늘 말씀하셨습니다.

상대방에게 무엇을 해주고 싶을 때 처음 마음을 그대로 실천하면 성공하는 거다.


연락을 해야겠다, 밥 한끼 대접해야겠다, 선물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첫 마음을 그대로 실천하면 잘하는 거라고... 사람들은 보통 마음을 먹지만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그리고 이 말씀을 덧붙이셨습니다.


너에게 밥을 사는 건 돈이 많아서가 아니다.
연락을 하는 건 시간이 많아서가 아니다.
너를 위하는 마음에서 그런거다.
아무리 돈과 시간이 많아도
마음이 없다면 베풀 수 없으니까...


첫마음을 그대로 실천하면 꽃마음이 됩니다.

상대방의 마음에 어여쁜 꽃을 피울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되겠지요.

나의 마음에, 당신의 마음에 좋은 순간의 기억들이 자주 꽃필 수 있도록 잊지 않고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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