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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Feb 05. 2017

빡세도다, 우리가족 여행 일정이여!!

싱가포르+바탐 가족여행 둘째날

2월 1일 11시 5분, 밤비행기를 타고 출발했기에 가족 모두 숙면모드 ON!

싱가포르 항공을 탔는데 내부가 너무 추워서 담요를 두개나 덮고 쿨쿨 잤어요. 자다가도 기내식이 나오면 맛있게 먹고, 잠깐 영화 트롤을 보다가 이내 다시 잠들었습니다. 어디서나 잘 자는 편이라 자다보니 창이 국제공항에 도착한다고 하네요~

깔끔! 세련! 공항은 그 나라의 얼굴이라고 하는데 싱가포르는 깔끔한 인상의 호감형입니다. :)

만나서 반가워요, 싱가포르씨! ㅎㅎ

야쿤 카야 토스트를 아침으로 냠냠~! 달달한 커피와 카야잼으로 밤샘비행의 피곤함을 날려봅니다. 보통 아침에 도착하는 여행객들은 잠을 깊이 못자서 까칠하다는데 덕분에 달달한 아침이 되었군요! XD

첫번째로 깜뽕끌람의 술탄 모스크를 찾아갔어요~ 싱가포르는 적도 근처라 태양이 지글지글하거나 비가 좍좍 내리는 여름 날씨여서 흐린 날이 활동을 하기 좋다고해요~ 그런 점에서 날씨가 참 좋은 날입니다. :)

모로코에서 온 무슬림 친구와 대전에 있는 이슬람 사원에 가보기도 하고, 인도네시아 토론대회에서 함께 경기를 펼쳤던 무슬림 친구들이 기도실에 갈때 따라가보기도해서 저에게는 친숙하게 느껴졌어요.

이 주변에는 말레이인이 살고 있어요~ 싱가포르에는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 등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섞여있고, 그래서 외국인을 이상하게 쳐다보지 않는 것 같아요.

이 꽃은 무슨 꽃일까요~? 여기서 바나나가 열린다고 하는데요! 싱가포르에서는 바나나를 튀겨먹거나, 볶아먹기도 한다고 하네요~ 신기방기!!

초록초록한 이곳, 보타닉 공원에 들어섰습니다~!

자연 속에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져서 좋아하는데 싱가포르 거리를 보면 녹지가 끊어지지 않더라구요~ 마음에 쏙 들었어요~ 더불어 보타닉 공원에서 발견한 싱가포르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정말 부러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서 런닝, 필라테스, 복싱, 태극권을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같이 운동하면 함께 땀 흘리는 재미와 보람이 가득할 것 같아요~

Green&Clean! 자연과 건강을 소중히 여기고,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본받아 낙성대 공원을 누비고 다녀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ㅎㅎ

새들의 천국 주롱새 공원으로 이동했습니다!!

플라밍고 호수에 선홍빛 플라밍고가 물 속에서 먹이를 잡고 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구불구불 구불어지는 목이랑, 가는 다리가 탐나는군요! ㅎㅎ

공원이 커서 트램을 타고 한바퀴 쭉~ 둘러보았어요. 독수리, 코뿔새, 펠리컨 등 쉽게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새가 많네요~

펭귄이 남극 뿐만 아니라 적도에도 산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는데요~ 조금 더 익숙한 남극 펭귄을 보러 갔을 때 거울을 빤히 보는 뒷모습이 정말 귀여웠어요. ㅎㅎ

원, 투, 쓰리, 포!! 이, 얼, 싼, 쓰!! 여러나라 말을 할 수 있고, 묘기도 부리는 새들의 쇼가 펼쳐졌습니다! 그러나... 밤새 비행기 안에서 오들오들 떨면서 깊이 잠들지 못한 탓인지 꾸벅꾸벅 조는 가족들... 조금 쉬고 다시 기운내요~ 우리~~!

살짝 흐린 하늘에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2층 버스를 타고 이곳저곳 구경해보았어요. 거리가 깔끔하고, 잘 정돈되었다는 인상이 강한만큼 싱가포르에 없는게 참 많더라구요. 껌을 씹을 수 없고, 거리에 그 흔한 전봇대, 전깃줄, 현수막, 네온사인도 없어요~ 노숙인도 찾아볼 수 없구요.

이 모든 것들이 50년 앞을 내다보며 도시를 계획하고, 법으로 강하게 관리하는 정부의 힘이겠죠?! 한국에서는 '융통성이 없다.'는 것을 단점으로 얘기하기도 하지만, '지킬 건 꼭 지켜야한다!'는 정부의 명백한 태도와 이를 지키는 시민의식 덕분에 오랜시간 싱가포르에 살다보면 되려 가장 큰 장점으로 느껴진다고 해요~

가든바이더베이에서 열대식물 및 고산지개 식물도 만나보았어요. 매립지 위에 만든 인공정원인데 산이 없는 싱가포르에 산 모양으로 높이 쌓아올린 지대에 식물들이 자라 있어요. 사람들이 구경할 수 있도록 뱅글뱅글 만든 코스를 걷다보면 싱가포르 전경도 함께볼 수 있답니다. 더운 날씨에서 잠깐 숨을 수 있는 시원한 공중정원이었어요!

자, 이제 인도네시아 바탐으로 배를 타고 넘어가보아요. 1시간 이내로 또 다른 국가를 갈 수 있다니, 저에겐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붕붕붕~~ 공항에서 고양이 세수를 하고 시작한 첫날 일정부터 정말 빡센데요!

저녁식사로 한식, 그것도 칼칼한 된장찌개를 먹으니 다시 울끈불끈 차차차!! 그렇지만 내일을 위하여 숙소로 가서 쉬어야겠어요~!

우리의 숙소는 HARRIS Resort! 여기도 친환경적으로 외벽에 도마뱀이 곳곳에 보여요. 그러나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반갑네요! 안녕, 도마뱀!

그리고 두개의 방이 문으로 이어진 패밀리룸 형식이 정말 좋았어요. 언니와 저, 엄마와 막둥이로 나눠서 방을 쓸줄 알았는데, 내부에서 문으로 이어져 있으니 구분없이 왔다갔다 하니 편하더라구요!


타이거 맥주 한잔 하며 오늘의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잠을 청해봅니다. 아니.. 사실 잠을 청하기도 전에 졸려서 잠들었어요. ㅋㅋ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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