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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Feb 06. 2017

인도네시아 바탐, 이부자리까르ㄹㄹㄹㄹ(최고!)

싱가포르+바탐 가족여행 셋째날

Good morning from Batam!


싱가포르인들은 주말이 되면 바탐으로 배타고 쉬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 싱가포르를 바라보면서 언제 저곳에 가볼 수 있을까,하고 동경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네요. 그만큼 경제수준이 그만큼 차이가 난다는 뜻이겠죠?

싱가포르는 강남 비즈니스타운처럼 잘 닦여져있다면, 바탐은 야자나무 속에서 편히 쉴 수 있는 휴양지입니다. 4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생각하고 가면 마음이 편한데, 빡빡한 여행 일정 중간에 휴양지를 넣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 숙소를 한바퀴 돌아보았어요. 2m 높이의 수영장이 가장 눈에 띄네요. 키 보다 깊은 물 속에 겁없이 뛰어들었다가 허우적 댄 경험이 있어서 더욱 특별한 숫자예요. 덕분에 물을 조심해야 한다는 경각심이 생겼으니 이번엔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겨야겠습니다. :)

맛있게 아침을 챙겨먹고 오늘 일정도 시작해봅니다.

우리의 가이드, 현빈!
푸근하고 편안한 인상에 한국말도 끝내주게 잘합니다. 독학으로 한국어 공부를 하고, 한국인을 많이 만나면서 터득한 한국어 실력으로 인도네시아의 이모저모를 쉬지 않고 설명해줬어요.

이동 시간에는 한국 노래를 메들리로 불러줘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기도 했답니다.^^ 저도 덩달아 이자연의 '당신의 의미'를 한곡 뽑았습니다~! 단체로 여행오신 아줌마 부대가 있어서 "여보, 당신, 사랑해요!" 함께해주셔서 재밌었어요!!!


현빈을 통해 인도네시아말도 배워보았어요.
- 아바까바ㄹㄹㄹㄹ(안녕하세요!)
- 뜨리마까시(감사합니다!)
- 이부자리까르 또는 바구스(최고!)
- 라빠ㄹㄹㄹㄹㄹㄹㄹ(배고파요!)
- 그냥(배불러요!)


이동하는 내내 우리의 가이드 현빈은 인도네시아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인도네시아의 이름에는 섬이 많다는 뜻이 있습니다.

무인도도 많다고 합니다. 인구도 전세계에서 네번째로 많아요.(약 2억 5천 5만명)


시차가 3개로 나뉘어져 바탐은 우리나라와 2시간, 발리는 1시간 차이가 나고 파푸아는 우리나라와 시간이 같다고해요.

"어서오세요! 안녕하세요!" 공항이나 숙소 등 이동하면서 만나는 인도네시아인들은 기본적인 한국 인사말을 건넵니다. 한류 덕분에 한국인에 대해 호의적이라고 하니 기분좋은 일이네요!

중국사원에는 관우, 달마, 그리고 불상이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절을 하며 기도하는데, 이곳에서는 향을 피우고 무릎을 꿇고 앉아 기도할 수 있는 의자가 있네요. 기도 문화도 따라 체험해보았습니다.

원주민 마을에서는 결혼식을 올릴 때 추는 전통춤 공연을 보았는데요. 다소곳하게 추는 추다가 관광객들을 무대로 끌어올려 함께 어울리는 시간도 있었어요.

저는 이렇게 함께 춤추고, 노래하는 시간이 즐겁습니다. 인도네시아 전통춤을 배울 수 있어서 재밌었어요~~

점심에는 칠리크랩 정식을 먹었는데, 양념을 비벼 먹으면 맛있더라구요~ 맛있게 냠냠!

다시보니 군침이 도는군요...ㅠㅠㅠㅠㅠㅋㅋ

바탐의 미니발리에서 에메랄드빛 바다를 보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왼쪽에 싱가포르, 오른쪽에 말레이시아가 바다 건너 보여요. 세 국가가 이렇게나 가까운 이웃나라라니!!

해먹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고, 이리저리 흔들며 쉬기도 했습니다. 둥실둥실~ 넘나 좋은 것!

마사지를 받으며 온 몸의 피로를 풀고나니 저녁이 되었네요. 가족들은 여행을 하기에 싱가포르보다 여유있게 휴양을 즐길 수 있는 바탐이 더 좋다는 의견이예요. 푹 쉬며 충전 가득하고 돌아갈 수 있기를!!

숙소에 돌아와서 야외 수영장으로 풍덩~ 들어가보았습니다. 야간에 즐기는 수영은 즐겁고, 낭만적인 것 같아요! 발차기 연습과 배영을 하며 왔다갔다 반복하다가 튜브와 공도 빌려 둥둥 떠다니기도 했어요~ 너무 재미있어서 동생하고 마감하는 시간까지 실컷 놀았습니다!>_<


인도네시아 날씨는 아침에는 선선한 바람이 부는 여름날씨, 쨍~!하고 해뜬 후에는 뜨거운 여름날씨인데 그러다가도 구름이 몰려와 한차례 비를 시원하게 내려줍니다.

신기하게도 모든 일정이 마쳤을 때 비가 쏟아져 차 안에서, 식당 안에서 쏟아지는 비를 바라볼 수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수영장에서 나오는 그 순간 떨어지는 빗방울! 비오는 날 수영도 재밌지만, 타이밍 맞춰주는 날씨가 신기하고 고맙더라구요~

밤이 되면 씻고나서 타이거 맥주 한 잔씩 마시며 여행에 대해, 서로 지금껏 말하고 싶었던 것들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여행은 조금 더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게 하는 신비한 힘이 있는 것 같아요. 평소에도 소통을 많이 하는 편이지만 여기에서 대화를 하다보니 더 많이 이해하고, 아껴줘야 하는 가족이구나 하고 느껴졌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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