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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Feb 03. 2016

드와이트 학교 Career Fair 후기

Story of CSR Junior Manager


서울 상암동 드와이트 외국인 학교의 학생들을 위한 Career Fair에 참여했어요~!

오후 1시 40분 ~ 3시 20분에 열린 행사여서 반차를 내고 포스코센터에서 740분 버스를 타고 출발했답니다.


서울 상암동 드와이트 외국인 학교 전경

바깥 날씨가 추워 기사님께서는 히터를 빵빵하게 

틀어주셨고, 내리쬐는 오후 햇살을 받으며 발표  

연습하다가~깜박 졸다가~ 반복하길 1시간쯤 지나니 드와이트 외국인 학교가 눈 앞에 보였습니다.

겨울이지만 보기 힘들었던 눈도 아름답게 내렸어요~




Career Fair 배너

학교 안으로 들어서니 Career Fair 안내 배너가 저를 반겨주네요~!

네, 맞습니다! 외국인 학교이기 때문에 모든 프로그램이 영어로 진행되었어요. 오랜만에 영어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 거라 부담이 되었지만, 마치고 나면  뿌듯해할 제 자신을 떠올려보며 열심히 준비했답니다. :)


특히나 이번 Career Fair에 초대해주신 분은 제가 취업을 준비할 때 취업 박람회에 데려가 주시고, 이력서를 고쳐주시던 취업지원관이셨어요. 

그 후로 3년 반 정도가 지나 이렇게 저의 직업에 대해 소개해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다니... 개인적으로 참 뜻깊은 시간이었답니다! 올해의 첫 휴가를 의미 있게 쓸 수 있어서 기쁜 마음이었어요~!


변호사, 엔지니어, 대사관, 조종사, 운동 처방사 등 다양한 분들이 오셨고, 저는 CSR 매니저라는 직업 세계를 소개하는 역할을 맡았답니다.




Corporate Social Responsbility 부스 앞 안내판

12~17살 아이들에게 CSR을 어떻게 소개해주면 좋을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었는데요~

먼저, 아이들이 학교에서 하고 있을 봉사활동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답니다. "1년에 봉사활동을 몇 시간 진행하고 있니?"하고 질문하니 친구들은 "1년에 2개의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더라고요~ 시간보다 어떤 활동을 진행하고, 무엇을 느끼는지가 중요한 건데 몇 시간 하는지 물어본 제가 조금 부끄러운 순간이었어요~ 


아이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질문으로 발표를 시작한 후 ① 어떻게 CSR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②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 ③ CSR 매니저로 매일 어떤 일을 하는지 ④ CSR 전문가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전달했답니다. 


아이들은 15분 동안의 발표를 듣고, 교실을 오가며 4개의 다른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형식이었어요~ 



같은 내용을 4차례 반복해서 발표했지만 학년에 따라 다른 반응을 보이는 귀여운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재미를 느끼기도 하고, 아이들과 소통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금 배우게 된 것 같아요.




이번 기회를 통해 왜 이 일을 시작했는지, 지금 내 일에 대한 열정은 어느 정도인지, 앞으로 커리어를 어떻게 관리하고 싶은지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학생 시절 사회적 기업 창업, NGO, 기업의 사회공헌 담당자 중 어떤 길을 택할지 고민했었고, 먼저 기업에서 경험을 쌓으며 일하는 법을 배우길 원했고, 입사 후 운이 좋게 제가 원하던 일을 할 수 있게 된 지금... 무척 감사한 마음이고, 저의 경험을 다른 누군가와 나눌 수 있어 더없이 행복했습니다.


생각해보니 기업 사회공헌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150일, 이제 막 5개월 되었어요. 이전에 기업문화를 담당할 때 CSR 교육을 찾아서 듣고, 사회공헌 업무를 부분적으로 지원해왔기에 이 일을 한지 오래된 것 같지만 아직 새내기예요. 


경험치가 부족해서 배워야 할 것이 많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CSR 전문가로서의 길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무엇을 채워야 할지 깨달았으니 앞으로 열심히 하는 일만 남았네요! 


마지막으로, 학생들의 질문 중 하나를 공유합니다. 

- Q: "CSR 매니저라는 직업에 대해 1부터 10까지 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을 줄 거예요?"

- A : "이 일을 오랫동안 꿈꾸고, 준비했지만 막상 일을 시작한 건 5개월 정도 되었어요. 그래서 의욕이 아주 충만하고요! 점수로 매긴다면 9점이에요~"


나머지 1점은 언젠가 기업 사회공헌 업무를 하면서 한계에 부딪칠 때 불러와 힘을 얻기 위해 남겨둘게요~ ㅎㅎ



# CSR Note

퇴근길, 요즘 같이 추운 날씨에도 열정적으로 모금 활동을 벌이는 NGO 또는 국제기구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보며 생각에 잠기곤 합니다. NGO는 명확한 미션이 있기에 그들이 하는 일에 대해 "왜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겠죠. 


하지만 기업은 이윤 추구가 먼저이기에 사회공헌 활동을 "왜 하는지?"에 대한 논리가 필요하고, 그래야만 윗분들을 설득하고, 예산도 따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상에 좋은 일들이 많~이 있는데 우리 회사에서 진행해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매칭 하는 것이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2016년 임직원 봉사활동 중 임직원 가족들과 함께할 봉사활동을 기획하는 것이 이번 주 저에게 주어진 미션이에요. 앞으로 브런치 북을 통해 CSR 전문가로 쑥쑥 성장하는 모습 차근차근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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