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장우리 선생님 독주회에 다녀와서
첼리스트 장우리 선생님의 독주회는 내게 첫 첼로 독주회 관람이었다.
단상 위에 첼리스트가 앉는 작은 단상을 놓는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구멍이 뚫린 것을 보니 악기 고정하는 역할도 하는구나.
연주회를 다 보고 나서 지금까지 내가 첼로에 대해 알고 있는 건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첼로가 가진 음역대가 얼마나 넓은지, 베이스/드럼과의 재즈 연주에도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등등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시간이었다.
다시, 내 자리로 돌아와 비브라토 연습을 하는데 무대에서 연주하시던 모습이 생각난다. 물빛 드레스에 팔찌와 구두가 반짝이는 모습을 보며 첼로 여신 같았다.
홀을 가득 채우는 소리를 내는 것도 정말 쉽지 않은 일이고, 사람들 앞에서 연주하는 것은 더 쉽지 않은 일일텐데... 특히나 빠른 속도와 높은 음에 강하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대단하고, 멋지시다!
이상적인 모습을 마음에 품고 연습할 수 있는 것도 좋은 일인 것 같다. 나도 조각을 다듬는다는 마음으로 좋은 소리를 내는 나만의 방법을 잘 찾아나가야겠다. :)
무엇보다 첼로 선생님과 함께여서 즐거웠던 날! 선생님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악보점에 가서 구경하고, 필요한 악보도 샀다. 이번에 같이 가서 즐거웠고 다음에 좋은 기회 있으면 또 가요,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