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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Aug 08. 2018

상상하지 말고 관찰하라.

송길영 작가의 <상상하지 말라>를 읽으며...


<상상하지 말라>는 제목이 인상깊다.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서 손에 쥐게하는 힘을 가졌다. 무언가를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인간의 심리를 간파당한 듯하다.


저자인 송길영 작가는 (주)다음소프트 부사장이다. 그의 직업은 사람들의 진짜 욕망을 바라보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sns 등 인터넷에 남긴 정보를 분석하여 기업에 해결책을 제시한다. 흩어져있는 정보를 가치있게 만드는 연금술사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책에서 저자는 상상하지 말고 관찰하고, 관찰하고, 관찰하라고 말한다. '상상력'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영화를 제작하고, 미래를 예측할 때 중요한 능력인데 상상하지 말라고?


저자는 상상이 실제와는 다르다고 한다. 그리고 많은 데이터들을 제시하며 근거를 댄다. 만일 데이터만 보여줬다면 재미없고 딱딱한 책이었을텐데, 그 안에 뒤통수를 얻어맞는 듯한 통찰이 담겨있다. 그래서 흥미로웠다. 데티어를 신격화하지 않고 사회현상을 분석하는 작가의 색깔이 뚜렷하게 묻어나기 때문이다.


상상하지 말고 관찰해야 한다.

말은 쉬운데,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은 흥미로운데, 현실에서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가장 가까운 가족들의 마음도 온전히 이해하기 힘들고, 하루하루 일과에 충실해서 지내다보면 밤이되고, 몸은 지치고, 잠들기 바쁘다. 그런 상황에서 전체의 흐름, 즉 '맥락'을 보는 일은 더욱 어려워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송길영 작가처럼 컨설팅하는 사람이 필요한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다만 책을 통해 작가의 의도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처음부터 상상하지 말 것. 왜냐하면 사람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상상하기 때문이다. 내가 가진 배경에서만 상상을 한다면 자신의 기준에서 벗어날수가 없다. 내가 원하는 방향과 일치하는 데이터만 끌어모으고 그것이 맞다고 믿게된다. 자신도 모르게 남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 꼰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그런 내 자신의 모습을 반성했다. 결국 내가 보아온 대로만 세상을 보고, 판단하는 건 아닌지? 나이가 들수록 그런 성향이 강해지는게 두려운데... 편견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의 현상을 관찰하고, 흐름을 바라볼 줄 아는 것은 어렵지만 필요한 자세다. 바쁘다는 핑계보다 찬찬히 시간을 들여서 '제대로 보려는' 노력을 해야겠다.


▲ 이 주의 실천사항

- 그렇다면 나의 독자는 어떤 사람들일까? 내가 활용하는 글쓰기 플랫폼은 어떤 특성을 갖고 있을까? 어떤 컨텐츠를 어떤 방식으로 전달하면 좋을까? 관찰하고, 정리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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