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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Aug 08. 2018

나만의 피서법 (꿀팁!)

여러분은 올 여름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1. 의외로 괜찮은 피서지 - 사무실



요즘 최고의 피서지는 사무실이다. 업무 특성상 종종 외근을 나가는데, 폭염특보가 발효된 와중에 외부로 나가기 겁이 난다.

'오늘은 얼마나 더울까?'

밖에 나서니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르륵 흐른다. 사무실에 돌아오면 기력이 다 빠져있다. 더위를 먹을랑 말랑.

7말 8초는 휴가철이다. 그래서 지하철이나 버스도 평소보다 덜 붐빈다. '남들 다 쉬니까 나도 쉬고싶고, 놀고싶다.'는 마음을 조금만 다스릴 수 있다면 사무실이 의외로 괜찮은 피서지가 된다.

하지만 사무실을 <나만의 피서법>으로 소개하기에 모양이 나지 않는다.


2.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땀에는 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피서법은 운동을 제대로 하면서 땀 흘리는 것이다. 샤워를 해도 금새 다시 땀이 나는 폭염에 오히려 운동을 하며 땀을 뻘뻘 흘리고나면 개운해진다.


또한 목욕탕에서 온천을 즐기는 것도 방법이다. 사우나나 온천욕으로 땀을 내는 것은, 무더운 여름날 길 위에서 땀을 흘리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뜨거운 환경 속에서 땀을 빼면서 노폐물을 배출하고, 몸의 긴장을 풀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운동이나 목욕 후 개운함과 상쾌함을 만끽하며 몸에 좋은 음식을 먹으면 더위로 병든 닭 같던 몸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3. 시원한 카페에서 수다 떨거나 혼자 놀기



세번째는 카페다. 집도 덥다. 집 근처 카페에 가면 에어컨, 트렌디한 음악, 맛있는 음료가 있다. 친구와 함께 가서 수다를 떨어도 좋고, 혼자서 책을 읽거나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좋다.


4. 책방으로 떠나는 여행



마지막으로 책방으로 여행을 떠난다. 요즘에는 동네마다 책방이 많이 생겼다. 우리 동네(서울 관악구)만 해도 봉천동 살롱드북, 여행마을, 엠프티폴더스 / 신림동 그날이 오면 / 독산동 올오어낫싱 등 특색있는 책방이 있다. 동네책방에는 소소한 이벤트들이 많다. 심야책방을 운영하거나, 영화를 함께 보기도 한다.


최근 집에서 가까운 살롱드북의 심야책방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분위기가 퍽 인상 깊었다. 책방이 동네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던 것이다. 책을 읽을 뿐만 아니라 모여서 자기소개를 한 후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동네에 대한 이런저런 정보를 공유하기 등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다.


동네다보니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걸어갈 수 있다. 차 끊기는 시간을 걱정하지 않고 밤 늦은 시간까지 이야기 나눴다. 평소 동네에서 주기적으로 드나드는 곳이라고는 대형 슈퍼마켓 뿐이었는데 생각날 때마다 찾아갈 수 있고, 이웃주민들과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4가지 중에 하나만 고르라면 동네책방에서 시원한 북캉스를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시원한 여름맥주 한잔 마시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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