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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Feb 19. 2017

제빵봉사는 맛있어!

대한적십자사 볼런티어 데이트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대한적십자사에서 제빵봉사를 진행합니다.


2월의 봉사활동으로 좋을 것 같아

볼런티어 데이트를 신청했어요~


참가비가 2만원인데, 재료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봉사도 하고, 기부도 하고~

2월이 좀더 뜻깊어지는 느낌적인 느낌!!><

1호선 개봉역 1번출구로 나와서

10여분 정도 걷다보니

안내받은 장소가 보이네요~


대한적십자사 구로.금천.영등포 희망나눔센터!

코 끝이 찡해지는 추운 날씨라

후다닥 건물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20분 정도 여유있게 도착했어요.^^

2층 강의실에서 대한적십자사 소개를

먼저 들어보았습니다.

'대한적십자사'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는?

헌혈!!


혈액사업 뿐만 아니라

재난구호, 사회봉사, 보건 및 안전사업,

RCY사업, 병원사업, 국제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1905년도 창립하여
2017년도에 112주년을 맞이했어요.

적십자 표장이 있는 건물은

전쟁 시에도 공격을 못하도록 되어있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되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위력이 대단한 것 같아요.


국내에서는 희망풍차 나눔 사업을 통해

소외계층에게 쌀과 국수를 전달하고 있어요.

어려운 환경 속에서 맛있는 빵조차

마음껏 먹지 못하는 분들께

직접 빵을 만들어드리러 고고~!

1층 작업장으로 이동하니

밀가루, 계란, 초콜릿 가루 등등

다양한 재료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곧 있으면 달콤한 냄새가 진동할 것 같아요!

위생적으로 작업하기 위해

가장 먼저 손을 깨끗이 씻고

선생님께 설명을 듣습니다.


오늘은 쉬폰, 피칸초콜릿 머핀,

그리고 빨간색... 재료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요!!

여튼 빨간색 머핀이 하나 더 있어요~ㅠㅠ

버터 자르기, 계란 흰자와 노른자 구분하기 등

선생님께서 역할을 주시면

일사분란하게 움직입니다.

흰자/노른자, 버터, 설탕, 포도씨유 등 재료를

비율에 맞춰 넣고 기계로 휘저어줍니다.


버터를 넣고 휘저으면

바닐라 아이스크림향이 나기도 하고

흰자를 넣고 휘저으면

생크림이 되네요!


적당히 섞이면 통을 꺼내

손가락으로 쓱쓱 사이사이에 묻은 재료를 쓸어담고

알뜰주걱으로 소쿠리에 퍼담았습니다.


재료마다 느낌이 다르게 느껴지네요!

오감을 자극하는 시간입니다.

아이들도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가족과 함께 봉사활동에 오면

빵 만들기 체험도 하고, 나눔의 의미를 배우는

일석이조의 시간이 되겠네요.


저도 가정을 이루면

남편, 아이들과 함께 참여해야겠습니다.^^

오븐에 넣으니 빵이 점점 부풀어오르기 시작하네요.

일정 시간이 지나면 빵을 꺼내달라고

오븐에서 빽빽 소리가 납니다.


뜨거우니까 장갑을 끼고 조심조심 꺼내보아요.

스멜~~~

맛있는 냄새가 기분을 좋게하네요!^^*

원래 빨간 머핀인데

(이름이 아직도 생각안나요;; ㅠㅠ)

초콜릿을 녹여 찍어주면 더욱 맛나보이네요!


반죽이 많이 들어가

많이 부풀어오른 머핀 위에 초콜릿을 살짝 찍다가

머리 부분이 툭, 떨어지는 참사 발생!ㅠㅠ

그럴 땐 맛이 어떤가 먹어보면 됩니다!! ㅋㅋㅋ


초콜릿을 찍어내다보면

어느샌가 손에서 초콜릿이 굳고있어요.

뜻밖의 이득 발생!! ㅋㅋ

손을 씻기 전에 초콜릿을 떼어먹으면

마음까지 달달해집니다.

화이트 초콜릿으로 데코를 하려는데

선생님께서 "스탑!! 스탑!!"을 외치십니다.

초콜릿이 완전히 굳을 때까지 기다려야지,

안 그러면 녹은 상태에서 화이트 초콜릿과 섞여서

예쁜 모양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요~~


초콜릿을 많이 찍었는지 잘 마르지 않아

선풍기 앞에 놓고 마르기를 기다립니다.


빵을 만드는 과정에서 식히고, 말리기 위해

에어컨과 선풍기가 작동하니까

그 앞에서 작업하다보면 살짝 추워질 때도 있어요.


봉사활동에 참여하신다면

고려해서 복장을 선택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이제 초콜릿이 다 굳은 것 같아요~

집중해서 포장을 하다보니

어느새 작업장은 빵 공장으로 변해있습니다.

모두 어찌나 열심히 참여하던지,

청소와 설거지도 그때그때 잘 이루어졌습니다.

단체로 참여한 팀도 있었는데

예전에 베트남에서 교육봉사를 같이 했다고해요.

오랜만에 다시 만나 제빵봉사에 참여한다니

정말 멋진 분들이네요!

결혼한지 2개월 된 신혼부부의 뒷모습도

참 다정해보입니다. :)

함께 온 모습을 보니 부럽네요~!!


아이고 아이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작업하다보니

멀미하는 것처럼 속이 울렁거리기도 하고

현기증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급격한 체력저하를 경험하는 이십대 후반ㅠㅋㅋ

때마침 우리가 만든 빵을 시식해보았습니다.

맛있어요, 맛있어~!! ><


갓 구운 빵을 현장에서 먹으니 더욱 맛나네요!

냠냠 먹으며 남은 작업을 마무리 할 힘을 내봅니다.

빵빵하게 부풀어오른 쉬폰을

테두리 부분부터 살살살 만져 떼어낸 후

용기를 뒤집어 분리해냅니다!

이렇게 다 만든 빵을 식힌 후 포장한 뒤

라벨 작업까지 완성했습니다.

의욕 넘치는 귀염둥이 꼬마와

싹싹 바닥 물청소를 하며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모두가 성실하게 활동에 참여해서

시간내에 마칠 수 있었어요~

고생한 봉사자들을 위해

직접 만든 빵을 가져갈 수 있도록

종이가방에 담아주셨습니다. +_+


와우! 감사합니다!!


달달한 냄새와 맛에 취해 즐겁게 참여한

보람찬 하루였습니다. :)


+ 에피소드

주말이니까 영화라도 한편 볼까 했는데,

봉사활동을 마치니

집에 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해졌어요!!


나름 정성껏 건강식으로 저녁을 챙겨먹고

8시에 잠들었습니다.


낮잠은 물론이고 초저녁에 자는 일이 드문데

30분 정도 자려고 했던게

5시간 넘게 잠들었다가 새벽에 깼네요.


새벽 라디오 들으며 글쓰는 것도 꿀잼입니다.^^

이만 줄일게요~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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