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속에서 찾아봅니다.
01. 파아란 하늘에 큰 구름이 떠있다. 02. 저 구름 위에 앉으면 푹신푹신한 소파 같을까? 03. 한 조각 떼어 먹으면 솜사탕처럼 달콤한 맛이 날까? 04. 한 번쯤 구름을 만져보고 싶고, 맛을 보고 싶다. 05. 그러다 문득 구름 위에 겹쳐진 할머니 얼굴. 06. 할머니 제삿날에는 문득 문득 할머니가 생각난다. 07. 할머니 돌아가신 그 해 초가을에도 이렇게 하늘은 높고 파랬지, 흰 구름이 떠있었지! 08. 평일이라 할머니께 인사 드리러 대전까지 못 가보니 죄송한 마음 뿐... 09. 나 어렸을 적 자주 용돈을 챙겨 주셨는데, 그 은혜 다 갚지 못했다는 생각에 죄송한 마음 뿐... 10. 그래서 이렇게 눈가는 촉촉해지고, 콧등은 시큰한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