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 시간을 가져보았어요.
오랜만에 흐린 하늘을 보니 어제의 날씨가 더더욱 생각난다. 어제까지만 해도 '오늘 날씨는 그냥 흘려보내기에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침 가족사랑의 날이라 17시에 업무를 마쳤다.온종일 창 밖을 바라보며 업무를 마치면 선정릉공원으로 산책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선정릉공원은 회사에서 걸어서 7분 정도 거리에 있는 공원이다. '도심 속에 이런 공간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크다.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공기의 온도와 냄새가 다르게 다가온다. 촉촉하고 상쾌한 공기가 반가워 깊이 숨을 들이쉬고, 내쉬게된다.
벤치에 앉아 올려다보고 있으면 연두빛, 초록빛 나무들이 우거져있다. 참 감사한 공간이다.
새 소리를 듣고, 꽃 구경을 하면서 천천히 걸었다. 혼자 잔디밭에서 놀고 있는 까치의 뒷모습을 구경하다가, 해가 지는 하늘을 바라보기도 했다.
평화로운 공간, 평온한 시간 안에 잠시나마 모든 시름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