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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을 위한 현실적인 글쓰기 팁

1박 2일 글쓰기 워크샵을 하고 느낀점

by 이수댁
문우님들과 함께 쓰고, 공유하고, 고치고...


지난 주말 '꿈꾸는 만년필'이라는 책쓰기, 글쓰기 과정을 함께하는 문우님들과 함께 글쓰기 워크샵을 다녀왔다. 비가 살짝 내리는, 카페에 앉아 조용히 글쓰기 좋은 날씨였다.


우리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에 자리한 카페에 모였다. 바로 앞에는 작은 계곡이 흐르고 있었지만, 운영진은 ‘관심 없음’ 이었다. 설마 했지만, 정말이었다. 계곡에서는 고기 굽는 소리와 웃음소리가 시시때때로 들려왔지만, 우리는 카페에서 도시락을 먹었다. 우리의 시간은 오로지 글쓰기를 위해서만 사용하기로 했다.


코치님께서는 우리가 출간기획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자신의 몫이고, 스스로 충분히 해낼 수 있음을 증명해 보이시려고 몇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셨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시간을 정해서 글쓰기를 하는 것이다. 누군가가 떠올린 단어나 세 개의 주사위를 던져서 나온 숫자를 국어사전 페이지에서 찾은 단어로 5분 또는 7분간 글쓰기를 했다. 시간이 되면 코치님께서 땡땡~ 종을 치셨다. 마음을 먹고 집중해서 글을 쓰니 평소에 전혀 생각해보지 않은 단어인데도 노트 한 장이 금새 채워졌다.


매주 새롭게 주어지는 책읽기와 글쓰기 미션이 요즘들어 버겁게만 느껴졌는데, 한편으로 스스로 그만큼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있다고 느꼈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무언가에 집중하기 힘든 몸상태라는 것이 핑계라면 핑계였다.


당연하다. 회사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누구나 피곤하다. 하지만 하루에 5분 또는 7분 정도만 짧게 투자해도 글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나니 마음 자세를 바꿔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누군가 나에게 글을 꾸준히 글을 쓰는 노하우를 알려달라고 했다. 그 때도 말했다. '글쓰는 시간을 만들고, 글을 쓰면 된다.'고. 글쓰기에 특별한 비법은 없다. 매일 일정한 분량을 꾸준히 써 내려가는 것 밖에는....


그러기 위해선 생활 속에 글쓰기가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 덜 중요한 것들은 과감히 포기할 줄 아는 용기와 결단력도 필요하다. 이번 한 주는 우선순위에 따라 우직하고, 꾸준하게, 즐거운 글쓰기 시간을 마음껏 가져보아야 겠다.


* 정리하면서...

같은 단어로 시작해서 연상되는 단어를 나열해보면 우린 모두 다른 단어에 도착한다. 같은 것을 보아도 사람에 따라 보고 느끼는 것이 다르다. 각자 다른 관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일상 속에서 내가 보고, 느끼고, 경험한 것은 고유하다. 그리고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삶과 생각을 궁금해한다. 안 그런 것 같은데 의외로 그렇다. 나만의 관점을 보여줄 수 있다면 우리는 모두 멋진 작가가 될 수 있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글쓰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하루 25분 시간을 정해놓고 쓰면 어떨까? 딱 그 시간 동안만 스파르타식으로 집중해보는 것이다.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더 재밌다.


코치님,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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