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앙상블과 세번째 합주 연습 (‘18.09.20)
외부에서 업무 관련 교육을 듣고 5시 19분에 마쳤는데, 회사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 기분 아시나요?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힘찬 연어처럼, 퇴근하는 사람들 무리를 뚫고 회사에 도착했습니다.
목요일 저녁에는 밀알앙상블과 합주 연습이 있기 때문이예요. 봉사단 담당 매니저님께서 저를 보시더니, 피곤해 보이는데 어디 아픈 건 아니냐고 걱정 하시네요.
좀 피곤하긴 합니다만, 괜찮습니다. (하하...^^;;) 한 주 동안 기다리는 날인걸요. 연습실 앞에 가지런히 정리된 단원들 신발을 보며 어서 만날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밀알앙상블 단원들도 포스코 연습실에 오면 기분 더~ 좋아 보인다고 들었어요.
<어메이징 그레이스>, <차르다시>에 이어 세 번째 곡이 결정되었습니다. 바로 <고향의 봄>을 연주하게 되었어요.
금주 초 <고향의 봄> 악보를 받고 예습을 했습니다. 예상대로 음악감독님께서는 <고향의 봄>부터 연습을 시작하시네요.
무사히 통과했고, 연이어 <어메이징 그레이스>와 <차르다시>를 연습했습니다.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연습할 때 음악감독님께서 “연습 많이 한 것 같다.”라고 칭찬해 주셨어요. 최고의 칭찬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다음으로 <차르다시>로 넘어갔는데, 지난주보다 박자가 한 템포 빨라졌습니다. 중간에 못 따라가는 부분이 발생했습니다. 놓친 부분부터 연습했더니, 옆에서 첼리스트 김어령님이 맞춰서 함께 연습해주셨습니다. 전 이런 사소한 순간들에 감동 받아요~ (호호호) 덕분에 틀린 부분 마스터 완료했습니다.
연주를 잘하는 사람이 옆에 있으니까 제 수준도 조금씩 업그레이드 되는 것 같네요. 뱁새가 황새 따라가느라 다리 찢어질 것 같지만, 즐겁게 쫓아가고 있습니다. 때로는 못하는 사람 쪽으로 따라가게 되기도 한다는데, 연주를 상향 평준화 하기 위해 열심히 연습해야 겠습니다. ^^
이제 곡이 다 정해졌고, 3차례 맞춰 봤으니 앞으로 2주 동안은 개인연습을 하기로 했습니다. 혼자서 연습하면서 악보와 손가락 움직임을 익혀야 합주도 더 잘할 수 있겠죠? 매주 못 보는 건 아쉽지만 그 사이에 연습 많이 했다고 느끼실 수 있게 준비하겠습니다.
참, 밀알앙상블은 10월 23일(화) 19시에 세라믹팔레스홀에서 공연이 있다고 해요. 라퓨즈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한다고 합니다. 저희와 연주하는 3곡도 포함되어 있어서 미리 공연하는 모습을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장애인문화지원사업이라 장애인 합창, 성악 등의 공연도 함께 한다고 합니다. 포스터 나오면 공유 드릴게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함께해주세요~!
또한, 저희와 다시 만나기 전에 밀알앙상블은 공연에서 선보일 영상 촬영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벌써부터 너무 기대됩니다. 촬영 즐겁게 마치시기를요.
오늘도 무사히 연주했다고, 다음주와 다다음주 합주연습은 없다고 보고(?)하며 감사기도를 마쳤습니다.
그럼 우리 10월에 또 만나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