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이치 사카모토 특별전 : LIFE, LIFE>에 다녀와서...
당신의 일상 속에는
어떤 소리가 흐르고 있나요?
6월의 뒤뜰, 폐가, 빗소리...
<류이치 사카모토 특별전 : LIFE, LIFE>에서는 이런 소리를 하나로 모아 자신의 음악에 담고자 한 예술가의 뒤를 따라가 볼 수 있다.
어두운 전시실을 걸으며 그 어느 때보다 소리에 집중해 보았다. 그 동안 '별 거 없네' 하고 지나치던 풍경에서 그는 소리를 수집한다.
소리에 둘러싸여 살지만 다양한 소리를 듣지 못하고 지내온 것 같다. 이동할 때는 이어폰을 끼고, 집에서는 음악을 틀어놓고 세상의 소리에는 귀 기울이지 않았다는 걸 느꼈다.
전시를 통해 설치미술로, 영상으로 눈으로 소리를 들어보는 경험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예술가의 눈으로 익숙한 것을 낯설게 바라보고, 일상을 색다르게 바라보는 관점이 생겨 기쁘다.
깊어가는 가을, 내 주변에는 어떤 소리들이 흐르고 있는지...?
음악이 아름다운 음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듯, 아름답기만 한 소리가 전부는 아니었다. 그의 음악이 새롭게 들린다.
혁신적인 신서사이저 사용으로 유명해진 일렉트로닉 밴드 YMO의 보컬 겸 작곡가, 영화배우, 솔로 피아니스트겸 오페라 작곡가, 영화음악으로 아카데미 음악상 및 골든 글로브 작곡상 수상, 사회운동가, 레이블 운영자이다. (출처: 지니 뮤직)
아래는 영화 <전장의 크리스마스, 1983>와 동명의 메인테마곡인 'Merry Christmas Mr. Lawrence'
들어보면 누구나 "아아~"하고 금방 알아챌 정도로 유명한 곡이다.
류이치 사카모토에 대해 알기 전, 장소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컸었다. 인스타그램에서 사진을 보고, ‘어? 여기 꼭 한번 가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현역 4번 출구에서 가깝다. 남산공원으로 가는 언덕을 쭉 따라 오르는 중, 전시회를 찾는 듯한 여성 분이 있어서 따라갔다. 요즘 사람들이 많이 찾는 핫플이니 길 잃을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