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려면 너 자신을 알라.

<태풍을 품은 엄마>의 이원영 작가 강연 후기

by 이수댁
<태풍을 품은 엄마>의 저자 이원영 작가의 강연 (‘19.1.19)

<태풍을 품은 엄마>의 저자 이원영 작가의 강연을 들었습니다.

먼저 작가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어린 시절 아르헨티나에서 청소년기를 보냈으며 고려대학교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국제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Dream Buffer 상담 센터의 대표로 아이들의 학습, 진로, 진학상담, 성교육 뿐만 아니라 성인의 자아성찰, 의사소통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어, 스페인어 번역 프리랜서로도 일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4학년 자녀를 둔 엄마입니다. 글쓰기 책쓰기 프로그램 '꿈꾸는 만년필' 4기로, 2013년에 '210의 드림버프'라는 칼럼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칼럼을 통해 지인을 중심으로 생각을 나누고, 그 결과물이 6년이란 시간 끝에 한 권의 책으로 탄생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이원영 작가님께서는 칼럼을 쓸 때 방향을 가진 필명을 정하라는 팁을 주셨습니다. 작가님의 경우 성함 이원영을 숫자 210으로 풀어내고, 꿈(Dream)을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사람, 에너지를 주는 사람(Buffer)로 칼럼명을 정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안지', '지-제로', '영아' 중 하나로 필명을 정하고, 칼럼명도 만들어봐야 겠습니다.

작가님 자신은 꿈만필 과정의 날라리, 성적으로 따지면 F학점이라고 합니다. 1년의 글쓰기 과정을 마친 후 A/S 과정을 2회 신청했지만 중간에 포기하고 사라지셨다고 해요. 하지만 6년 동안 책쓰기를 포기하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끈기를 가지고, 오히려 돌아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못하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맡겨가면서 말이예요.

책쓰기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3가지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Know-what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정보)
Know-why (목적)
Know-how (글쓰기 기술+지혜)

무엇을 쓸지 알기 위해서는 자아성찰의 시간을 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책읽기, 필사, 그림 그리기, 영상 보기 등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새벽시간이든, 잠자기 전이든 3주 동안 일정하게 자아성찰의 시간을 갖습니다. 방해요소가 많겠지만 매일 30분, 1시간씩 자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하다보면 회로가 만들어집니다. 이런 시간이 일상의 루틴으로 자리 잡는 것입니다. 내 안에 구슬이 무엇인지 찾고,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서 보배로 만드는 것이 먼저입니다.

두번째 '왜 쓰는가?'에 대한 질문은 동기부여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왜 태어났니?', '내가 죽었을 때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해주길 바라니?'라는 질문을 떠올려봅니다. 기독교에서는 소명(calling)이라고 일컫습니다.
이렇게 내가 무엇을 써야 할지, 왜 써야 하는지를 알고 글쓰기를 시도하면 (예비)작가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어떻게 쓸 것인가?'에서는 글쓰기 기술 뿐만 아니라 '지혜'가 중요합니다. 통찰력, 감동, 진정성이 있어야 효과적인 글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책을 먼저 써본 선배 작가님들의 조언과 가르침에 반감을 갖기 보다 '다 뜻이 있어서 그러려니.'하며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꿈꾸는 만년필 과정을 이끌고 계시는 양정훈 코치님께 절대복종 하는게 필요하다는 말씀입니다. ^^

또한 책을 쓸 때의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말씀하셨습니다.
글쓰기를 방해하는 여러 생각이 있습니다.
- 내 글이 재미없어.
- 내 책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 글쓰기 싫어.
- 시간이 없어. (우선순위에서 밀림)
그럴 때 비빔밥집을 떠올리셨다고 합니다. 이 세상에 비빔밥 집은 얼마나 많은지? 하지만 그 중에서 내가 좋아하고, 자주 가는 비빔밥집이 있듯이 내 책을 찾아주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거라는 믿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해.야.돼.!!!!!"라고 자신을 무조건 몰아붙이기만 한다면 책쓰기 과정에서 자존감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괜찮아. 할 수 있어. 아무개도 하잖아. 지금은 책쓰기를 위한 과정일 뿐이야."하고 부드럽게 자신을 다독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자존감을 지키며 글을 써야 끈기 있게 책쓰기 과정을 완주할 수 있지 않을까요? 얼굴에 철판을 두껍게 깔 것을 주문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책을 쓸 때 이렇게 해보자!' 하는 것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필사’ 입니다.
작가님은 육아에 대한 글을 쓰시면서 법륜스님의 <엄마 수업>을 필사하셨다고 해요. 내 마음을 알아주는 책, 내가 쓰고 싶은 책을 정해서 꾸준히 필사하다보면 책쓰기를 포기하지 않을 힘이 생깁니다.
두 번째는 ‘시장조사’ 입니다.
서점에 가서 내가 쓰고자 하는 책의 포맷, 디자인, 트렌드 등을 계속해서 살펴봅니다.
세 번째는 ‘소문내기’ 입니다.
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숨기지 말고, 주변에 알리는 것입니다. 말에는 매직이 있어서 자신이 말한 대로 이루어집니다. 일단 저지르면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 노력하기도 하고, 주변에서도 책을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생겨납니다.

작가님은 '내 감정을 흔들고, 나를 울컥하게 하는 것'을 책쓰기의 주제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내 삶 속에서 소재를 찾아서 글로 풀어냈습니다. 독자들도 내가, 또는 내가 아는 이가 겪을 법한 에피소드에 공감을 하고, 주변에 추천을 하면서 초판 1쇄 발행(2019.1.9) 후 신간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2주가 채 되기도 전에 1,000부가 팔렸다고 합니다.

강연을 들으면서 글을 쓸 때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책쓰기, 글쓰기는 외부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결국 내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는 것을 느꼈어요. 책쓰기의 방법도 모두가 다릅니다. 그렇기에 해보면서 내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하는지 알고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답은 없고 해답만 있을 뿐입니다. '책을 통해 궁극적으로 무엇을 얻고 싶은지?'를 깊이 있게 생각해보아야 겠습니다.

이원영 작가님은 앞으로 태풍을 주제로 시리즈로 책을 쓰실 계획이라고 합니다. <태풍의 눈인 그대에게>라고 아이들에게 쓰시는 글 또한 기대됩니다. 차분한 목소리와 따뜻한 미소로 좋은 강연 들려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작가님의 책 <태풍을 품은 아이>를 들고 다함께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언어의 보석, 시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