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현의 <여덟 단어>
책정리 : 박웅현 <여덟 단어>
아빠가 딸에게, 인생 선배가 후배에게 진심으로 하는 말.
나중에 자녀에게 들려주고픈 인생의 여덟 단어를 꼽으라는 나는 어떤 단어를 꼽을까?
대학교 4학년 졸업반, 고민이 많은 동생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기억에 남는 구절
p215.
그렇다면 전인미답의 길을 즐기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 우리들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이고 실수에 휘둘리지 않는 겁니다. 전인미답이잖아요. 실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가본 적이 없는 길입니다. 가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완벽하겠습니까? 길을 걸으며 당연히 실수할 겁니다. 그러니 실수를 못 견디고 좌절하지 마세요. 나만 그런 게 아닙니다. 우리는 때로 바깥에 선을 그려놓고 누구 누구의 인생은 이런 실수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겠지만 전혀 아니에요. 전인미답, 누구의 인생이나 같습니다.
p216.
하나 더 덧붙이자면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에 너무 안달복달하지 않는 태도가 정말 지혜로운 삶의 태도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패는 나와 먼 이야기고, 불행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내 뜻대로 일이 풀릴 거라는 전제 하에 삶을 살아갑니다. 그래서 실패하면 하늘이 무너진 듯 좌절하죠. 아쉽게도 인생은 종종 내 뜻과 무관하게 실패와 마주하게 됩니다. 때문에 실패를 기본 조건으로 놓고 살면 작은 일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p218.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마라.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기를 바라지 마라.
공부하는 데 마음에 장애가 없기를 바라지 마라.
수행하는 데 마가 없기를 바라지 마라.
일을 꾀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마라.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마라.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주기를 바라지 마라.
공덕을 베풀려면 과보를 바라지 마라.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마라.
억울함을 당해서 밝히려고 하지 마라.
-<보왕삼매론>
p219.
인생은 개인의 노력과 재능이라는 씨줄과, 시대의 흐름과 시대정신 그리고 운이라는 날줄이 합쳐서 직조됩니다.
p221.
고미숙 씨의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에 ‘훌륭한 요리사는 자기 눈앞에 있는 신선한 재료가 무엇인지 먼저 본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와 같은 맥락인 것이죠.
(…)
원주민들에게있어 가장 존경받는 사람을 관찰해보니, 힘이 세거나 모든 걸 가진 사람이 아니라 어떤 문제에 맞닥뜨렸을때 가지고 있는 것들을 잘 활용해서 문제를 해결한 사람이 가장 존경받았답니다. 첫 강의, <자존>에서 이야기한 물살을 이용했던 이순신 같은 사람들 말입니다.
P224.
인생은 똑같이 반복되지 않습니다. 모든 인생은 전인미답이에요. 인생에 공짜는 없어요. 하지만 어떤인생이든 어떤 형태가 될지 모르지만 반드시 기회가 찾아옵니다. 그러니 이들처럼 내가 가진 것을 들여다보고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준비해야 하죠. 나만 가질 수 있는무기 하나쯤 마련해놓는 것, 거기서 인생의 승부가 갈리는 겁니다.
P226.
“기필(期必)을 버려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살면서 늘 기필코 이루어내라는 말만 들어본 제게 기필을 버리라는 말은정말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그래요, 인생은 기필코 되는게 아닙니다. 뭔가를 이루려 하지 말고 흘러가세요.
P227.
여러분은 모두 뇌관이 발견되지 않은 폭탄이고, 뇌관은 바깥이 아닌 바로 나 자신에게 있습니다. 이걸믿으세요. 모든 사람은 때가 되면 엄청난 화력으로 터질 만큼 커다란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P229.
인생의 기회는 옵니다. 반드시 올 것이고, 준비된 사람이라면 그걸 잡을 겁니다.
P231.
한 번 이겼다고 자만하지 말고한 번 졌다고 기죽지 마. 마라톤은 완주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어.
P234.
인생이라는 마라톤을 달릴 때는일희일비하며 흔들리지 말고 묵묵히 내가 생각하는 본질이 무엇인지, 내 안에는 실력이 있다는 자존을 가지고 ‘Be Yourself’ 하는 게 제일 잘 사는 방법인 것 같아요.
P235.
그리고 딸을 가진 아빠 입장에서 여러분들께 한 말씀 더 드리면 뭔가를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가끔은 한심하고 열등하기 짝이 없는 남자들에게 눈 딱 감고 밀고 나가는 힘을 배웠으면합니다. 어느 모로 보나 우등한 여자들보다 열등한 남자들이 잘하는 한 가지가 바로 그겁니다. 그런데 그런 단순하고 무식하게 밀고 나가는 것이 때로는 깊이를 만들어주고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어줍니다. 정답, 오답에 대한 강박을 갖지 말고, 바보처럼 단순하게, 내 판단을 믿고 가길 바랍니다.
여러분, 우리 되는 대로 삽시다. 되는 대로 살되, 인생에는 공짜가 없으니 본질적으로 중요한 게 무엇인지를 살피고, 질때 지더라도 언제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모든 답이 정답이니 아무거나 선택하는 게 아니라 최선을다해 현명한 판단을 내리면서, 그것을 옳게 만들면서 삽시다. 이세 가지가 딸에게 늘 해줬던,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인생을조금 더 지혜롭게 살 수 있는 팁이었습니다.
P236.
최근에 읽은 책이라 자꾸 반복하게 되는데 고미숙 씨의 책 속에서 이런 구절도 발견했습니다.
‘해방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선 그 자리를 해방의 공간으로 전환시키는 것’
여기에서 ‘해방’을 ‘행복’으로 바꿔보세요. 행복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 이 자리를 행복의 공간으로 전환시키는 여러분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