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웨딩 밴드를 맞추다니!

청담 베루체(웨딩 밴드) 방문 후기

by 이수댁
감사합니다.
주말에 웨딩 밴드를 맞출 수 있어 감사합니다.
남자 친구의 예복을 함께 볼 수 있어 감사합니다.
교수님께 주례 부탁을 드렸는데, 애초부터 약속한 거 아니냐며 흔쾌히 수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큰일들이 부드럽게 흘러감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결혼 준비를 위한 체크리스트가 있다.
결혼식, 신혼여행, 웨딩패키지, 한복, 예복, 혼수, 신혼집 등 챙겨야 할게 많다.

우리는 11개월 준비하여 여유가 있는 편이다. 작년 11월에 식장 예약을 하고, 12월에 상견례를 진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정 기간 안에 비교하고, 선택해야 할 때는 바쁘게 느껴진다. 그러다 한 없이 여유 있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둘 다 미리 준비하는 걸 선호하는 성향이라 '뭘 그렇게 서두르냐'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1월 셋째 주 주말에는 웨딩 밴드와 예복을 보러 압구정 로데오역에서 남자 친구를 만났다. 첫째 주 주말에 다녀온 웨딩 박람회에서 혼자 웨딩 밴드 정계약을 맺은 것이 괜찮은 선택이었을까 걱정했었다. 오랜 시간 아니, 평생을 낄 웨딩 밴드이기에 밤잠을 설치며 내 선택이 괜찮았던 건지 돌아보았다. 결혼 준비가 힘든 이유는 이런 데서 나온다. 정신 건강을 위해 조금 내려놓는 편이 낫다. ^^


청담에 위치한 베루체 매장 내부


다행히 웨딩 밴드를 계약한 '베루체'는 남자 친구도 무척 마음에 들어했다. 오히려 박람회에서 받은 특별한 혜택들에 고마워했다. 매니저님께서 보여주시는 200여 종류의 반지 중에 20개 정도 손가락에 껴보고 비교했다. 무엇이든 마찬가지지만 두 사람이 정한 예산 내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웨딩 밴드는 두 사람이 직접 가서 잘 어울리는 디자인을 찾는 것이 좋다. 어떤 의미가 담긴 웨딩 밴드 인지도 살펴보며 조급하지 않게, 신중하게 함께 골랐다.

웨딩 밴드는 오래 봐도 질리지 않을 깔끔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선호했다. 동시에 다른 커플의 손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디자인이 아닌, 약간의 독특함이 있는 디자인을 찾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우리 둘에게 모두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었다. 내 손은 크고 기다란 편이다. 남자 친구의 손은 짧고, 두툼하다. 우리가 고른 최종 3개가 나에게는 모두 잘 어울려서, 남자 친구에게도 잘 어울리는 반지로 최종 결정했다.


우리가 고른 웨딩 밴드
웨딩 밴드를 끼고 스냅사진 찍기


우리가 예물점에 찾아가 함께 웨딩 밴드를 고르고 있다니! 이런 순간이 온 것이냐며 어색하고, 신기해하기도 했다. 즐겁게 반지를 고르고 나서 큰 일을 하나 또 해냈다는 기쁨과 뿌듯함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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