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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Mar 14. 2017

더하고, 빼고, 나누면, 곱배기!

짜장면 곱배기 말고, 행복 곱배기요!

어느 날 문득 제 방을 보니 바닥까지 책이 쌓여 있었습니다.

외로운 자취생이자 독거청년인 심란한 방안 풍경에 두발 뻗고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결심을 했죠.

"그래, 싹! 다~ 정리해버리자!"


책장과 옷장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평소에 정리를 한다고 해도 한정된 공간 안에 사계절 옷이 뒤섞여 있다보니 한숨이 푹~ 먼저 나오네요.

익숙한 옷이라 없으면 안될 것 같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평소에 잘 입지 않는 옷들을 먼저 걸러냈습니다.


중고책방에서 끌리는 대로 샀던 책들, 격주로 구독하느라 잔뜩 쌓여 있는 잡지들도 큰 상자에 옮겼습니다.

그 당시에는 이 책을 읽으면 고민을 해결해줄 것 같아서, 배울 게 많을 것 같아서 구매했지만

끝까지 읽지 못하거나 다시 볼 것 같지 않은 책들은 꼭 소장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조금씩 방 안이 정리되니 마음도 한결 가뿐해집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책을 정리해도 아직 제 책장은 가득 차 있는걸 보니 수납할 수 있는 공간 대비 너무 많은 물건을 갖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소비습관과 생활방식을 바꿔보기로요!


정리를 하면서 결심했던 건 다음과 같습니다.

(-) 빼기

1) 소장할 가치가 있는 책만 구입하고, 나머지는 도서관에서 대여하는 습관을 들이자.

회사 도서관 및 지하철역 간이 도서관을 잘 활용한다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2) 마트에서 할인상품을 대량으로 구매하기 보다 시장에서 그때 그때 알맞은 양으로 장보기!

퇴근 길에 마트에 가면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 할인해서 파는 상품들을 주로 샀습니다.

혼자 살면서 금방 먹지 못하면서 할인한다고 많은 양을 한꺼번에 사면 꼭 버리게 되더라구요~

매번 갈 수는 없겠지만 시장으로 산책을 가고, 그때 그때 적당한 양의 재료를 구입한다면 신선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귀찮아도 살짝 방향을 바꿔서 시장으로 산책하기!! 실천해볼게요~!


무언가를 비울 생각을 하니 그만큼 또 채울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생긴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더불어 건강한 생활을 위해 더하고 싶은 것들이 있습니다.

(+) 더하기

 1) 한 발짝 뒤로 물러나 생각하는 시간

'나에게 여섯 시간을 주시오. 나무 한그루를 찍어 넘기겠습니다.

그걸 위해 처음 네 시간은 도끼의 날을 가는데 쓰겠습니다."

준비를 실패하면, 실패를 준비하는 거라고 링컨은 강조했습니다.


여기서 준비는 한 발짝 물러나 생각할 수 있는 시간도 해당되는 거겠죠?

다양한 건의 일을 동시에 처리하다 보면 이도저도 못하는 것 같고, 마감기한에 맞추느라 마음은 급한데 생각만큰 진도를 나가지 못해 '내가 잘하고 있는 게 맞는걸까?'라는 고민이 들었던 요즘...


여유없이 급하게 진행하다보면 번 아웃 증후군에 시달리기도 하고, 효율이 떨어질 수 있으니 한 발짝 뒤로 물러나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 요즘 저에게 꼭 필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


(/) 나누기 

1) 마음 나누기

때로는 지쳐가는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그럴 때에도 나눔은 가장 큰 힘을 주는 것 같아요.

올해 한 달에 한번씩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색다른 경험을 해보며 리프레쉬를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과 사소한 마음을 나누는 것도 일상의 큰 활력소가 되는 것 같아요.

아침 7시에 선릉역 입구에서 빅이슈 잡지를 판매하는 빅판 아저씨를 만났습니다.

매월 신간이 나오면 챙겨주곤 하시는데, 오랜만에 마주치니 아침으로 계란이랑 우유를 먹고 가라고 하십니다.

 

"아이고~ 괜찮습니다! 제가 사드릴게요 아저씨~"하고 말려도 끝끝내 삶은 계란을 가방에 퐁당 넣어주시네요.

그러다보니 계란을 포장해주시는 아주머니께서도 웃으며 덤으로 하나 더 주셨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강남역 앞에서 빅이슈 잡지를 판매하시며 힘들게 번 돈으로 사주신거라 더더욱 귀하게 여겨집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에 제가 꼭 맛있는 밥 사드릴게요~~


이렇게 누군가 베풀어주시면 그 나눔의 에너지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 퍼져간다는 것을 느낍니다.

꼭 나눔으로 실천되지 않는다고 해도 좋은 기운이 옆 사람에게 전해지니 그 또한 좋은 일이겠죠? ^^


풍요로운 사람 보다 어려운 사람일수록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알고 나눔을 실천하시는 걸 보면 마음이 찡해집니다.


내 가까이에 있는 사람에게 먼저 나눔을 실천하기! 꼭 실천해야 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요즘 느끼고 있는 걸 행동으로 옮기다보면 행복은 저절로 곱해지겠죠?

(x) 곱하기

짜장면 곱배기 말고, 행복 곱배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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