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수댁 Mar 09. 2017

감사해봄.

그냥 :)


삼시세끼, 그리고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간식도 함께할 수 있는 든든한 선배님이 있어 무척 행복한 나날들...


어쩌다보니 3일 연이어 중식을 같이 먹었는데, 세번 다 정말 맛있었다!

저녁으로 먹은 짬뽕밥에 들어있는 풍성한 해물을 보고 무한감동~~!!ㅠㅠ 그리고 폭풍흡입!! ㅋㅋ


단순히 먹을 것을 함께 먹어서 행복한 것은 아니다.

(너무 나다웠다.ㅠㅠㅋㅋㅋ)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업무를 바라보는 관점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생기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이런 저런 속 깊은 이야기도 하며 내 자신에 대해 돌아보기도 한다.


이렇게 마음으로 따를 수 있는 선배가 있어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나중에 후배가 생기면 그 친구가 나에게 지금의 내 마음과 같은 마음을 가져주면 좋겠다 싶을 만큼.


가만 생각해보면 본질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고

느낀 부분은 아직 그대로다.

하지만 지금은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내 마음이 훨씬 안정적이다.


견디기 힘들었던 시간들,

다시 돌아가면 좀더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을까?

아직 자신이 없어 무거웠던 마음들...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라 힘들어했던 일들에서 이제는 나의 부족한 부분을 돌아보게 된다.

그때 내가 어렸구나,

이런 면들을 좀더 바라볼 줄 알았어야 했는데..하며 반성하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반성하며 겸손해져야 겠다고 다짐하는 시간들이 오히려 나를 더욱 성장하게 하는 것 같다. 조금 더 성숙하고, 포용력 있는 사람이 되도록 자라게 한다.


무엇보다 이런 내 모습을 발견할 때 그새 또 자랐구나 하는 생각에 괜시리 뿌듯하고,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기쁨이 느껴진다.


다행이다...

아직 바람은 차갑지만 어느 길모퉁이 양지 바른 곳에 민들레가 자라는 초봄처럼 내 인생에도 시렸던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리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별 거 아니지만 짬뽕밥의 놀라운 비주얼과 맛에 감탄했던 시간을 핑계삼아 오늘 하루를 감사하고 싶다.


감사해봄. :)






작가의 이전글 너무나 궁금한 민화의 맛!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