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를 보며 시작하는 하루 :)

사사로운 일들에 좀 더 대범해질 수 있다고, 친구가 그랬어.

by 이수댁

2019년 3월 7일 목요일의 지영


친구가 말했다. 복권을 사라고. ‘복권에 당첨되면 OO을 할 거야.’라는 생각만 해도, 일상의 많은 일

들에 배짱이 생길 수 있다고.

독일에 사는 친구는 매주 월요일 복권을 산다. 유럽의 복권 당첨금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크다고 한다. 당첨자가 공유한 사연을 보면서 돈을 꼭 벌지 않고도 살 수 있다면 무엇을 할지 상상한다고 했다.

나는 로또 최대 금액이 얼마인지, 일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먹고살고 싶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이 글을 쓰면서 고민해봐도 가족들의 건강,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처럼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더욱 크게 보인다. 그리고 시간과 돈의 한계 속에서 내가 선택하는 것이 내 삶의 가치를 말해주는 것 같다. 글쓰기, 외국어, 악기 등 꾸준히 노력해야만 잘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내는 것도 보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권을 사야 신이든, 조상이든 날 도울 수 있는 '채널'이 생긴다는 친구의 말에 설득 당해 지난 주말에 로또를 두 장 샀다. 결과 확인도 안 했지만, 로또를 보고 있으면 괜히 마음에 더 여유가 생기고, 걱정들을 발로 퐁 걷어차 듯 가볍게 여기는 대범함도 생기는 것 같다. 위약효과인가...? 그래서 매일 아침 로또를 보며 남들은 모를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결과는 보기 좋게 꽝!

그래도 로또 당첨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일 아침 행복한 한 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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