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감사하지 않은가!

2019년 3월 27일 수요일의 지영

by 이수댁


세상에... 원래 계획만으로도 바쁜 한주가 될 거라고 예상했는데, 예상치 못하게 발생한 일들이 몇 개인지... 과연 끝이긴 한 건지...

이번 주 업무라는 통이 돌로 가득 찼다고 생각했는데, 자갈이 들어오고, 모래가 들어오더니, 그 사이로 물을 붓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지하철 창문에 비치는 내 얼굴을 보니, 지칠 대로 지쳐있다. 그렇지만 이렇게 글을 쓰고 싶은 이유는 오늘을 기록하고 싶기 때문이다. 마음은 사실 뿌듯함으로 차 있기 때문이다.

문득 생각해본다. 적성에도 맞지 않고, 하기 싫은 일을 이렇게 하라고 했으면 할 수 있었을까? 지금 하는 일은 비록 몸은 힘들어도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느낀다. 때때로 좀 힘들어도 좋은 것이다.

일을 통해 만나는 사람들이 좋다. 사회를 위해 애쓰시는 어른을 만날 수 있고, 열정적으로 함께해주는 대학생 봉사단을 만나는 것도 새로운 에너지를 준다. 한정된 예산을 어떻게 하면 더 가치 있게 쓸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각자가 지닌 열정과 에너지를 합쳐 더 큰 빛을 발할 수 있을지?

하나하나 다 주변에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걸 생각하면 힘이 난다.
지금 하는 일을 앞으로 더 잘 발전시켜 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어 감사하다.
무엇보다 튼튼한 체력이 받쳐주니 나에게 고맙다. 몸은 지쳐 걸음이 느려도 마음은 밝은 오늘 하루가 좋다.

딱 그날 하루만큼, 내가 걸을 수 있는 만큼 가볍게 걷자. 그리고 두 다리 쭉 뻗고 자자. 아마 오늘도 기절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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