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성대의 5월

2019년 5월 12일 일요일의 지영

by 이수댁


낙성대에서 지낸지 꼬박 7년이 되었다.
한 동네, 한 집에서 이사 한번 안 가고 참 오래도 붙어있었네~ 한적하고 조용하면서도 대학생과 강남 부근 직장인들이 많이 살아 활기찬 느낌도 있다. 산책하기 좋은 계절인 만큼, 늦은 밤에도 이른 아침에도 어슬렁 어슬렁 동네를 걷는다.

5월의 낙성대는 유난히 푸르르다. 시간이 흐른 뒤 이곳에서 보낸 나의 젊은 시절도 이토록 눈이 부실까. 아침에는 새소리, 밤에는 개구리 소리에 귀를 기울여본다. 낙성대공원에서 개굴개굴 개구리가 울면 소리를 채집해서 대전에 있는 가족들에게 보낸다. 대전에서도 찾기 힘든 개구리 소리에 반가워하시며, 개구리들이 낙성대로 이사 간 거냐며 놀라워하신다.

참 정겨운 동네다. 녹음이 더 짙어지고, 뜨거운 여름이 오면 매미 소리가 알람 대신 날 깨우겠지?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피아니스트 신수정과 게스트가 함께한 봄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