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있는 종가집 폐백에서 폐백 음식을 준비했다. 두세 군데 비교해보고 결정하려고 했는데, 처음 방문한 곳에서 사장님과 엄마가 너무 잘 통했다. 사장님도 올해 딸을 시집보내시는 상황이라 공감대가 척척 형성되었다.
친정엄마의 마음으로 준비해주실 거란 믿음이 생겼다. 결혼 준비를 하면서 많은 업체를 비교하고, 계약을 하다 보니 눈속임으로 현혹하는 것이 아닌, 진심으로 사람의 마음을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도 중요한지 느꼈다.
대전 조윤주다인한복에서 대여한 혼주 한복
사장님께서 추천해주신 한복집으로 가서 엄마 한복을 대여했다. 한복도 트렌드가 계속 바뀌니 삼 남매 결혼하는 시기에 맞춰 대여하시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예전에 내 한복을 맞출 때 엄마께서 한복 입으신 모습을 보고 갑자기 울컥했었다. 엄마가 식장에 서서 화촉을 밝히는 모습이 머릿속에 선하게 그려지면서 실감이 났기 때문이다. 눈물이 이렇게나 많아서야... 속으로 걱정했는데, 이번엔 기쁜 마음으로 엄마한테 어울리는 한복 찾기에 더 집중했다. 엄마께 잘 어울리는 파스텔톤 핑크색 고운 한복을 골랐다. 우리 엄마 곱다, 고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