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혼수는 결혼 예비 학교!

준비된 결혼이 아름답다.

by 이수댁


8월 24일(결혼 D-49), 선릉 북쌔즈에서 열린 결혼 예비 학교를 찾았다.



엄정희 교수님께서 환한 미소로 세 커플을 반겨주셨다. 꽃바구니와 초, 맛있는 빵과 음료까지 많은 것들을 준비해주셨다. 그중에서도 교수님의 환영이 가장 큰 선물이었다. 예비부부를 만날 생각에 설레었다는 마음을 가득 표현해주신 교수님께 감사했다.


상대방 소개하기
내 님을 택한 10가지 이유


처음 보는 커플들에게 우리 커플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는 서로 상대방을 소개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 사람은요~"라는 설명과 함께 우리 커플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서 상대방을 선택한 10가지 이유에 대해 발표했다. 서로 어떤 모습에 매력을 느꼈고, 좋아하는지를 듣고 교수님께서 상대방을 잘 알아보았다고 칭찬해주셨다.



중간에 포토타임을 마련해주셔서 책방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나랑 결혼해줄래?', '당연하지!', '사랑해', '고마워'와 같은 사랑스러운 문구가 준비되어 있었다. 나중에 보면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잔뜩 찍었다.



두 시간 중 서로의 손에 로션을 발라준 시간이 가장 인상 깊게 남았다. 교수님께서는 친밀감 유지를 위해 스킨십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십대에서 칠십대로 나이가 들수록 남녀관계는 친밀감 보다 역할 비중이 커진다는 것이다. 친밀감을 유지하기 위해서 거창한 게 필요하지 않은 것 같다. 수고하고 돌아온 하루의 끝에서 얼굴에 시원하게 마스크팩을 올려주거나, 손과 발에 크림을 바르며 마사지해주는 등 작은 것들에 노력을 기울이면 좋을 것 같다.



다음번 모임에서는 우리 집 비전 선언문을 만들 예정이다. 순항하더라도 목적지가 없으면 표류고, 험난하고 거친 길도 두 사람의 목표가 있다면 항해라고 한다.
결혼생활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일까?
나는 감사와 긍정을, 오빠는 행복을 꼽았다.

행복... 무엇이 행복일까? 오빠는 내가 웃을 때 덩달아 행복해한다. 내가 무표정일 땐 내 입꼬리를 손으로 올리곤 한다. 돌이켜보면 현재 주어진 것들의 가치를 인식하고, 감사할 때 행복하다. 같이 산책을 하거나, 청소를 하고, 맛있는 걸 보았을 때 생각났다며 사다 주는 등 아주 사소한 순간들에서 행복을 눈치채는 나날들로 채우고 싶다. 감사와 행복의 기둥이 튼튼한 가정을 세워야지.


엄정희 교수님 부부께서 주고 받은 사랑의 카드들


백세 인생을 산다고 가정할 때 앞으로 칠십 년을 함께할 생각을 하니 멀고 먼 길인 것 같다. 부부라는 이름으로 첫 발을 내딛기 전, 결혼 예비 학교 프로그램으로 조금이나마 결혼생활을 준비할 수 있어 감사하다. 최고의 혼수는 결혼 예비 학교라는 것에 공감하고, 또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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