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유부녀 탄생?!

친구들과 즐거운 브라이덜 샤워

by 이수댁


8월의 마지막 날 정오,
각자 대전, 천안, 서울에서 출발한 친구들이
청주 시외버스터미널 앞으로 하나둘씩 모였다.

드레스코드를 흰색으로 정했는데
나만 분위기가 달랐다.
그것도 평소 입지 않는 힙합 스타일...

주말에 친구들 보러 청주에 가니까
여행이라 생각하고 캐주얼하게 입고 갔는데
친구들 모두 당황하고;;
만나자마자 구박받았다..ㅠ

학생 때는 캐주얼 스타일을 즐겨 입었는데
일을 시작하고 복장 규정에 맞춰 옷을 입다 보니
이제는 원래 좋아하던 캐주얼한 옷이 몇 없다.

오랜만에 색다른 스타일로 입었는데
하필 친구들이 브라이덜 샤워를 준비한 날이었다.
친구들은 내가 흰색 원피스를 입고
샤랄라하며 등장할 것으로 기대했던 것 같다.

그래서 사진 보면 웃음부터 나온다.
깜짝 이벤트의 묘미 아니겠어?
다 즐거운 추억이 될 거야.
어여쁜 추억 만들어줘서 정말 고마워~

초등학교 시절부터 오랜 시간
서로의 모습을 봐온 친구들.
졸업 후 각자의 인생 시간표가 달라서
다 같이 모이기가 참 쉽지 않았는데
올해는 더 자주 보면서 인생을 나눌 수 있어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스튜디오 촬영 날과 본식 드레스 고르는 날 모두
바쁜 시간 쪼개서 함께해 준 친구들.
꽃으로 가득한 카페에
손님은 오직 우리뿐이라
마음껏 사진 찍으며 추억 남길 수 있어 행복했다.
한창 사진 찍고 나니까 다들 기운 빠져서
어느 순간 고요해진 것도 너무 웃기고.

마음속 깊은 곳에
넷이 여행을 떠나고 싶은 소원이 있는데
상황이 여의치가 않네.
집에서 맛있는 음식 먹으며
이야기 나누는 여행도 좋고,
때로는 멋진 풍경 속으로
훌쩍 떠나서
속 깊은 이야기 많이 나눌 수 있기를 바라.

인생이란 여행 속
이토록 멋진 친구들을 만난 건
정말이지 큰 행운!

앞으로도 우리
마음이 헛헛할 때
만나서 깔깔대다 보면 어느새
그 빈자리 가득 채워주는 존재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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