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 산책으로 색다른 점심시간을!

지식으로 배부른 시간

by 이수댁


지난주 최인아 대표님의 강연을 듣고 난 후 점심시간에도 종종 책방에 가보기로 결심했다. 마침 책방에 같이 가보자고 제안해주신 선배가 있어 룰루랄라 함께 길을 나섰다.


아직 낮에는 좀 덥지만 선정릉 공원을 지나 책방으로 가는 길에 나무 그늘이 레드카펫처럼 깔려있었다. 그래도 가을이 오긴 오나보다. 이렇게 걷는 게 좋아지는 걸 보니!


점심시간에도 책방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방 안에서 깔깔깔 웃음소리도 흘러나오고~ 정치헌 대표님과 직원 분들은 분주해 보이셔서 조용히 책방을 구경했다.


책을 보면서 '나는 요즘 무엇에 관심 있는고~' 돌아보곤 하는데 집, 외국어, 그리고 유튜브라는 단어가 가장 끌렸다. 그중 유튜브에서 '겨울 서점'을 운영하는 김겨울 작가의 경험담이 유독 눈에 띄었다. 김겨울 작가는 '독서의 기쁨'이란 책으로 알게 되었는데, 북튜버로도 유명하다. 북튜버로 우뚝 선 그녀의 책 '유튜브로 책 권하는 법'을 점심시간 책방 산책 첫 책으로 골랐다.


돌아오는 길에는 카페에 들러 치즈 카야 토스트와 클렌즈 주스를 샀다. 주스를 한입 쭈욱 들이켰는데 에너지가 뿜뿜 솟아올랐다. 월요일이라 정신이 좀 몽롱했는데 온몸의 세포가 깨어난 느낌이었다. 오랜만에 먹는 카야잼도 싱가포르 여행을 생각나게 하고... 색다르게 보내는 점심시간이 이렇게 좋다니, 아무래도 올 가을 점심시간 책방 산책은 정기적으로 이어질 것 같다.


날씨가 좋을 때 부지런히 다니고 싶은 마음 하나,

누군가 지쳐있거나 새로운 자극이 필요할 때 좋은 공간을 소개해주고픈 마음 둘,

짧은 시간이지만 가장 좋아하는 공간에서 얻은 에너지로 오후 시간도 기운차게 보낼 수 있는 행복한 마음 셋!

동료들과, 때로는 혼자서 가을의 정취를 느끼는 충만한 점심시간을 보내야겠다.


사무실 앞에 도착했을 때 과장님께서 결혼 선물이라며 최인아 책방 디퓨저를 건네주셨다. 이사 후 디퓨저에 관심이 많아졌다며 한참 구경하는 모습을 보시고 챙겨주셨다. 가장 좋아하는 공간의 향을 집에서도 맡을 수 있다니 정말이지 기분 좋은 깜짝 선물이었다. 감사하고, 행복했던 9월 둘째 날의 사랑스러운 점심시간이었다.


덧. 그런데 말입니다...

지하에 대형서점이 있는데 왜 굳이 책방까지 갈까요?

그러게나 말입니다.

직장, 집이 아닌 제3의 공간이 주는 힘 때문이 아닐까요? 정성스럽게 선별된 추천서가를 보면 책을 무심코 지나치지 않게 됩니다. 평소 접하지 않은 다양한 분야의 책을 발견하고, 구매하고, 공유하는 과정을 조금 더 소중하게 여기게 되는 매력 때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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