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 문명의 대표 유적지를 찾아서!

문허니와 허니문 칸쿤 편 4

by 이수댁


마야 문명의 대표 유적지이자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치첸이트사! 마이 리얼 트립에서 원데이 투어를 예약한 우리 차에는 8명의 한국인이 함께 이동했다.

이전에 치첸이트사에 방문했던 사람들의 블로그 사진을 볼 때 땡볕에 무척 뜨거워 보였다. 그래서 우리가 7시 반 정도에 출발하는 날 흐린 하늘이 반가웠다. 또한, 아침 일찍 이동하니 너무 뜨거워지기 전에 둘러볼 수 있었다. 가이드님께서 친절하게 준비해주신 모기 퇴치제를 다리에 뿌리고 입장했다.


1988년 등록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치첸이트사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비슷한 모양을 한 엘 카스티요는 쿠쿨칸 피라미드라고 불리기도 한다. 신전 계단 아래에는 뱀 머리 조각이 있는데, 춘분과 추분에는 그림자가 뱀 머리에서부터 몸통 모양으로 진다고 한다. 그 모습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는데, 실제로 보면 정말 신기할 것 같다.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연상시카는 엘 카스티요


가이드가 설명하는 중간에 사람들이 박자에 맞춰 손뼉 치는 소리가 들렸다. 피라미드 정면에서 박수를 치면 새소리가 메아리쳐 돌아온다. 어디에서나 박수를 친다고 소리 나지 않고, 정면에서만 나다 보니 그 영역은 많은 사람의 발걸음으로 풀이 많이 벗겨져있었다.



인신공양의 풍습이 있어 비가 내리게 해달라고 제사를 지낼 때 사람의 심장을 해의 신에게 바쳤다고 한다. 산제물로 바쳐진 사람의 심장을 놓은 전사의 신전, 희생자의 목을 전시한 해골의 기단, 강한 심장을 선별하기 위해 고무공으로 경기를 펼치던 구기장 등을 둘러보았다.


전사의 신전과 이를 둘러싼 기둥
희생자의 목을 얹어 놓는 장소로 추정되는 해골의 기단
승리한 팀의 선수를 제물로 바쳤다는 대형 경기장
전사들이 사용한 고무공은 꽤나 무거웠다.
손 대신 발, 팔꿈치, 허리, 어깨 등을 이용해 링 안에 공을 넣었다고 한다.


제사장이 해를 관측하던 선글라스, 입에 대고 불면 재규어 소리를 내는 기념품, 나무 조각이나 돌로 만든 마야 유적 기념품도 구경했다. 다른 관광지의 기념품보다 신비롭고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치첸이트사를 둘러보고 익킬 세노테로 이동했다. 사진에서 본 대로 밀림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장소였다. 익킬은 '바람이 머문다', 세노테는 '신성한 우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싱크홀처럼 땅이 푹 꺼져 생긴 세노테가 유카탄 반도에만 3천여 개가 된다고 하니 신기할 따름이다.


위에서 바라본 익킬 세노테


지하로 50m 정도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연못이 나왔다. 수심이 3m가 넘어서 구명조끼를 입고 수영했다. 아무리 구명조끼를 입었다고 해도 물속에서 발이 닿지 않으니 조금 겁이 나기도 했다. 처음에는 몸에 힘이 꽉 들어갔다가 서서히 힘을 풀고 물속에서 놀았다. 용기를 내 낮은 곳에서 다이빙을 시도하기도 했다. 갈 때쯤 간신히 다이빙을 하게 돼서 떠날 때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마야인들은 이곳에 비의 신 차크가 머문다고 생각해 가뭄이 들면 어린 여자아이와 동물, 온갖 보석을 제물로 바쳤다고 한다. 지금은 수영과 다이빙을 즐기고 있지만 역사를 알고 나니 조금 섬뜩한 기분이 들었다.


지금은 수영과 다이빙을 즐기는 신비로운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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