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힐튼 미드타운 호텔 스위트룸, 좋아!!

문허니와 허니문 뉴욕 편 5

by 이수댁


힐튼 미드타운 호텔은 뉴욕에서 가장 큰 호텔로 47층짜리 건물 내 2천여 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는 호텔 예약 앱에서 가성비 좋게 예약을 하고, 호텔 측에 방문 날짜와 함께 신혼여행으로 갈 예정이라고 메일을 보냈다.


칸쿤에서 뉴욕으로 돌아와 밤, 10시가 넘은 시간에 호텔에 도착했다. 늦은 시간에 체크인을 하니 프런트에서 스위트룸에서 묵는 건 어떤지 제안을 했다. 무료로 업그레이드되는 건 아니지만, 신혼여행이니까 아주 많이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원래 하룻밤 묵는데 세금을 포함해서 2백만 원 정도라면, 이틀을 묵어도 하룻밤 비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었다.



갑자기 스위트룸으로 바꾸는 건 부담이 될 수도 있었지만, 그에 따른 부가적인 서비스가 우리의 마음을 움직였다. 머무는 동안 라운지 바에서 조식을 먹을 수 있고, 물, 페리에, 커피 등의 음료와 쿠키, 과일 등의 간식을 10시 반까지 원하는 대로 가져갈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오후 5시부터 7시 사이에는 와인과 맥주를 저렴한 가격에 마실 수 있었다. 뉴욕에서 물 한 병과 한 끼 식사를 경험하고 물가에 경악했던 우리는 결코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잊지 못할 신혼여행을 만들어 줄 특별한 경험이 될 게 분명했다.



체크인을 마치고 라운지 바가 문을 닫기 전에 뜨거운 물과 쿠키를 챙겨서 방으로 이동했다. 신혼여행을 축하한다며 제공해준 샴페인과 초콜릿으로 뒤덮인 딸기와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동시에 도착했다. 그때까지 저녁을 먹지 못했던 우리는 호텔방에서 이번 여행 중 처음으로 컵라면을 맛있게 먹었다.



방이 어찌나 큰지 처음에는 조금 무섭게 느껴질 정도였다. 공간은 크게 전자레인지, 냉장고 등이 있는 부엌과 거실, 침실, 욕조를 포함한 샤워부스와 화장실, 옷장과 금고 등이 있는 수납공간으로 나뉘어있었다. 방 5개를 합친, 우리의 신혼집보다 더 큰 공간이었다. 예술 작품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분위기를 더했다. 이렇게 좋은 경험한 만큼 돌아가면 열심히 일하고, 조금씩 더 넓은 집으로 이사해서 멋지게 꾸미고 살자고 이야기 나눴다.



무엇보다 좋은 건 40층에서 바라보는 시티뷰였다. 빌딩 숲이라 건물로 둘러싸여 있지만, 뉴욕 사무실의 사무 공간과 센트럴파크가 훤히 내다보였다. 예상치 못하게 너무나 멋진 공간에서 묵게 되니 기분이 좋았다. 이번 신혼여행에서는 잊지 못할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힐튼 미드타운 호텔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이다. MOMA는 도보로 2분, 센트럴파크와 타임스퀘어, 카네기홀 등은 도보로 10분 내에 이동 가능하다. 거점을 호텔에 두고 쉬어가면서 여행하기에 좋다. 우리의 경우 MOMA에 갔을 때 배탈이 난 남편은 호텔에 먼저 와서 쉬고, 나는 시간을 들여 충분히 둘러보았다. 떨어져 있어도 서로 걱정되지 않은 반경에 있어서 마음이 놓였다.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호텔과 비교해볼 때 시내 중심가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너무 많은 사람들로 복잡하지 않고, 소음 없이 쉴 수 있다는 점에서도 좋았다.


뉴욕 힐튼 미드타운 호텔
걸어서 MOMA
걸어서 센트럴파크
걸어서 타임스퀘어
걸어서 카네기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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