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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Dec 18. 2019

소소하게 누리는 나눔의 기쁨

2019 연말 작은 나눔 캠페인_마이 리틀 채리티 후기

작년에 이어 올해도

회사에서 연말 작은 나눔 캠페인이 진행되었다.


'My Little Charity(마이 리틀 채리티)'라는 이름으로

회장님 편지와 함께 현금 5만 원이 담긴 봉투를

모든 임직원에게 배포했다.


회장님의 말씀을 통해 살펴본 캠페인의 취지는 아래와 같다.


My Little Charity(마이 리틀 채리티)


'내 손으로 직접 실천하는 나만의 작은 나눔'이라는 의미로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과 나눔에 기꺼이 동참하려는 자세,

그리고 어떻게 기부하는 것이

더 의미 있게 쓰일 수 있는지 등을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포스코 임직원들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한 발 더 다가서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각자의 방식으로

보다 창의적이고 보람 있는 나눔의 실천을 통해

이웃들과 진정성 있게 소통하고,

더불어 공감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 최정우 포스코 회장님 말씀 중에서


이 글을 보고 어떤 나눔을 실천하며

따뜻하고, 의미 있는 겨울을 만들지 고민했다.


어느덧 거리마다 구세군 냄비가 설치되었고

딸랑, 딸랑 종소리가 들려왔다.


연말이면 의례 있는 익숙한 풍경이 되어

무심하게 지나치는 발걸음들이 더 많지 않을까 생각했다.


기부 참여를 늘리기 위해 

조금 더 나은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는데,

어느 날 구세군 냄비 앞에서 

종소리와 함께 캐럴 연주가 들려왔다.


그래, 저거지!

나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구세군 냄비를 그냥 지나가지 않고 기부하는 모습이 보였다.


구세군 냄비에 음악 연주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캐럴이 진짜 들려오니까

연말 느낌이 나고, 뭉클해지기도 했다.

또한, 기부를 하니 마음이 조금 더 따뜻하고 말랑해졌다.


캐럴 연주가 더 많은 기부를 이끌어내는 변화를 보면서

생각만 하기보다 작은 실천이 필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그리고 지난 13일(금),

'역사문화살롱 100회 모임 및 레오나르도 다빈치 서거 500주년 기념식'에서 사회를 맡았다.

재능기부로 진행했는데, 교통비를 챙겨주셔서

조금 더 뜻깊게 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회사에서 지원받은 5만 원에

사비 10만 원을 더해

총 15만 원으로 기부를 실천해보기로 했다.


예전에 최인아 책방 콘서트에서

공연을 하신 테너 지광윤 선생님께서

부산에서 사회복지법인 소양무지개동산을 운영하고 계셨다.


SNS를 통해 소양무지개동산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지켜보면서

언젠가 한번 찾아가서 봉사활동을 하고,

후원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번에 그 계획을 실천해보고자 했고,

적은 금액이지만 15만 원으로

아이들에게 할 수 있는 일이 있을지 전화로 여쭤보았다.

4살인 친구들이 여아 3명, 남아 1명이 있는데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선물을 보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선물 아이디어를 들었을 때

레고가 함께 갖고 놀기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여자 친구들에게는

요즘 인기 많은 겨울왕국 2 아렌델 성의 마을 레고를,

남자 친구에게는 대형차 레고를 선물로 보내주었다.


소양무지개동산에 레고 선물이 잘 도착했다고,

고맙다고 연락이 왔다.

총 50명이 아이들이 있는데 다 챙겨주지 못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부분부터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


돌이켜보면 나눔은 어려운 게 아니다.

내가 가진 일부를 주었을 때

돌아오는 기쁨은 계산할 수 없을 정도로 더 크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라는 말처럼

나눔의 즐거움도 소소하게 더 자주 누릴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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