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신랑과 스타필드 하남으로 나들이 다녀왔다. 드림카인 테슬라 전기차를 체험해보고, 밥을 먹고, 찜질방에서 놀고 난 후 쇼핑도 했다.
뻥 뚫린 공간에서 휘적휘적 구경하고, 체험하며 다니다 보니 9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지치기는커녕 다음에는 사람이 덜 붐비는, 아이들 방학 아닌 평일 낮시간에 다시 와보자며 신이 나서 이야기했다.
테슬라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 체험장도 전시회에 다녀온 기분이었다. 그런데 찜질방도 같은 느낌을 주다니! 다녀와서 윤광준 작가님의 책 <내가 사랑한 공간들>에서 스타필드 편을 보니 더더욱 와 닿았다.
p88. 쇼핑몰은 무엇을 파는지 중요하지 않다. 어디든 파는 물건은 비슷하지 않은가. 이제는 어떻게 파느냐가 중요해진 것이다. 스타필드는 더 나은 분위기와 눈길을 끄는 아름다움, 체험할 수 있는 기회 등을 얄밉도록 매끈하게 다듬어 놓았다.
p91. 같은 내용을 어떻게 보여 주는가에 따라 시선이 머무는 시간도 달라진다. 눈에 들어오는 순간 귀와 코의 감각도 활성화된다. 뻥 뚫린 공간의 여유에서 오는 시선의 확장을 걸음으로 유도시키는 재주가 스타필드의 매력이다. 우리의 선택을 이끄는 건 결국 공간의 체험에서 온다.
p94. 멋진 장소의 기대를 스타필드가 앞서 제시하고 체험하게 해 주었다. 더 멀리 보고 느리게 걷게 만들어 머무르게 한 장치의 공감이다. 열광적 반응은 당연할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