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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당근 쿨 거래
임신 24주 차 이야기 2
by
이수댁
Jun 27. 2020
다음 주면 임신 7개월로 접어든다.
시간이 정말 빠르다.
이제 본격적으로 출산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유수유에 대한 지식도 알아두고, 출산용품도 준비하고자 한다.
그런데 내가 현재 보고 있는 임신 출산 육아 대백과는 임신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보다 출산과 육아 내용이 풍성한 대백과를 찾게 되었다.
마침 회사 서재에서 내가 찾던 책을 보았고,
집 근처 알라딘에서 구매하려고 했는데 책이 없는 게 아닌가?
혹시 몰라 당근 마켓에서 검색해보니
동네에서 구할 수 있었고, 가격도 다양했다.
임신 출산 육아 대백과는 한시적으로 필요한 내용이기에
나처럼 중고책을 찾는 사람 못지않게 판매하는 사람도 많은 듯했다.
책 개정 연도와 가격, 거래 장소를 고려해
판매자에게 채팅을 시도하니 곧잘 답장이 왔다.
다음 날 집 근처에서 거래를 하기로 약속하고,
아침에 남편과 함께 찾아갔다.
그런데 판매자가 전화를 안 받았다.
가기 전에 채팅과 문자를 보내도 깜깜무소식.
몇 번의 연락 끝에 판매자와 연락이 닿았다.
10분 내에 도착할 수 있는데 기다려줄 수 있는지 물었다.
혹시 다음 약속으로 시간이 없으면 우리 집 쪽으로 본인이 가져다주겠다고 했다.
이미 시간을 내서 찾아왔고,
10분 정도의 여유는 있었기에 기다렸다.
그리고 남편과 어슬렁어슬렁 동네 주변을 산책했다.
드디어 판매자가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후다닥 집으로 달려가는 모습을 보고 눈치챘다.
뒤이어 남편으로 보이는 사람과 함께 예쁜 아가 한 명이 차에서 내렸다.
멀뚱멀뚱 서 있는 모습이 귀여워서 가까이 다가가고 있었는데,
또 한 명이 내리는 게 아닌가?
알고 보니 쌍둥이었다.
이제 막 돌이 지나고 걸어 다니기 시작했단다.
아빠한테 달려가더니 무릎에 얼굴을 폭 박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귀여워라. 키가 아빠 무릎만 하구나.
판매자께서는 거래하는 책뿐만 아니라
다른 종이가방을 함께 건네셨다.
그 안에 첫 두뇌계발 그림책과
아이들이 입었던 옷을 같이 담아주셨다.
책 가격은 우리가 사는 책 보다 훨씬 비싼 책이었다.
어제 채팅을 할 때 아가 성별을 물어보시더니
두 딸이 입은 옷을 선물로 주셨다.
쌍둥이를 낳고 기르다 보니
정신이 없어서 자주 깜박한다고 미안해하셨다.
- 당근 첫 거래 어땠어?
남편이 물었다.
-
뿌듯하네! 책도 훨씬 저렴하게 구하고, 선물도 받고~
첫 거래에서 생각지 못한 선물까지 받아서 기분이 좋았다.
아가가 자라는 동안 한시적으로 필요한 물건은
대여하거나 당근 마켓에서 잘 구해도 유용할 것 같다.
깔끔하게 잘 쓰다가
나에게도 필요 없어지는 시기가 오면
재당근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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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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