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성 당뇨증 검사 무사 통과~!
임신 25주 차 이야기
29일 월요일, 임신성 당뇨증 검사를 받았다.
검사 3시간 전부터 금식은 물론 물도 마시면 안 된다. 드물게 아침을 굶은 날.
지금까지는 2시간 이른 퇴근을 하고 태아검진시간을 가졌지만, 삼시세끼 꼭꼭 챙겨 먹는 내가 굶으며 일할 자신이 없어서 아침으로 검진 시간을 잡았다.
병원 예약은 9시 20분이었지만 출근을 앞두고 있었으므로 50분 일찍 도착했다. 그래도 대기 순서가 있어서 임신성 당뇨 검사를 위한 약은 9시 8분에 받아서 마실 수 있었다.
빈 속에 '글루 오렌지'라는 아주 단맛의 액체를 마신 뒤 1시간 후에 피검사를 통해 임신성 당뇨를 측정했다. 팟캐스트에서 약이 나름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나 너무 달아서 여러 차례 나눠서 다 마셨다.
피검사까지 1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담당 선생님과 초음파 검사를 통해 빵이를 만났다. 요즘 태동이 힘찬 빵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엄마, 아빠를 닮은 걸까? 새벽에 태동이 많다. 엄마가 일하는 동안에도 힘차게 발길질을 하기도 하고.
양수양도 적당하고, 아가도 잘 자라고 있다고 확인했다.
빵이는 초음파로 볼 때마다 옆으로 누워있거나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모습을 잘 보여주지 않는다. 수줍음이 많은 건지, 도도한 건지... 다음에는 예쁜 얼굴 많이 보여주렴!
현재 25주인데, 24주 정도의 크기로 조금 작은 아가라고 하셨다. 25주 1일 차로 막 24주에서 25주로 건너온 참이니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닌 것 같다. 그저 지금처럼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이다.
병원에 갈 때마다 그동안 궁금했던 것들을 메모해두었다가 담당 선생님께 여쭤보곤 한다. 이번에 남편이 가장 궁금해한 점은 임산부가 운전을 해도 괜찮은지 여부였다. 출근 시간은 30분 정도 걸리지만, 퇴근 시간에 차가 막히면 1시간 반에서 2시간씩 걸리다 보니 걱정이 된 모양이었다.
선생님께서도 앞으로는 운전은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하셨다. 만일 사고가 나는 경우 안전벨트가 산모의 안전을 지켜주지만, 뱃속의 아가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운전을 하는 이상 교통사고의 리스크가 늘 잠재되어 있으니 앞으로는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해야겠다.
오랜만에 빵이와 짧지만 반가운 상봉을 마치고, 임신성 당뇨 검사를 위해 기다렸다. 약을 마신 뒤 1시간을 기다려야 하면 오래 걸린다고 생각해 책을 챙겼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금방 흘렀다. 사무실로 이동할 시간을 맞추기 위해 5분 일찍 피검사실에 들어갔지만 정확히 1시간 후에 검사를 하는 게 좋다고 해서 5분 더 기다렸다가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는 피검사 후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당 수치가 139까지 나오면 정상인데, 나는 94로 가뿐하게 임당 검사를 통과했다. 과일을 좋아해서 당 수치가 높지 않을까 내심 걱정했는데 다행이었다.
나중에 선배에게 들어보니 과일을 좋아하는 등의 식습관보다 유전적, 선천적으로 당 수치가 높은 경우에 임신성 당뇨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한다. 당 수치가 높아지면 음식도 가려먹어야 하고, 신경 쓸 게 배로 늘어날 텐데 무사히 통과해서 가뿐한 기분으로 사무실로 출근했다.
병원을 다녀온 월요일, 남편이 쉬는 화요일 모두 출퇴근 길에 차로 바래다주고, 데리러 와줬다.
"빵이야~ 아빠도 고생이 많지? 덕분에 엄마는 조금 더 편안하게 출퇴근할 수 있었어. 운전, 요리, 설거지 등 아빠가 해줄 수 있는 많은 일들을 최선을 다해하는 아빠에게 늘 감사해하자~ 우리 7월에 또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