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6주 차 이야기
빵이, 안녕!
엄마는 임신 36주 3일을 맞았어. 이제 빵이 만나는 날까지 25일 남았어.
빵이도 조금씩 세상에 나올 준비하고 있지?
엄마도 빵이와 건강하게 만나길 많이 기다리고 있단다.
엄마는 9월 14일(월)부터 일을 쉬면서 빵이 만날 준비를 하고 있어.
아빠와 집에 빵이 물건을 수납할 공간을 만들고, 출산 및 육아용품을 물려받거나 새로 주문했어.
빵이를 위한 물티슈 하나 주문하는데 어찌나 오래 걸리던지.
신생아가 사용할 물티슈라서 유해성분을 없는지, 사람들이 어떤 브랜드를 많이 쓰는지 이것저것 비교해보게 되더라. 그리고 브랜드를 선택했는데, 한 브랜드 내에서도 상품 라인이 어찌나 다양하던지. 오 마이 갓!
결국 주변에 물티슈와 유아용 세제 등은 어떤 브랜드를 사용하는지 물어가면서 조금씩 감을 잡을 수 있었어. 그냥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브랜드와 물품을 선택해서 주무하면 되는 거 아니야?라고 반문할 수도 있어. 그런데 주변에 육아 선배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다들 비슷한 과정을 거쳤더라고. 물티슈 하나 고르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격하게 공감하는 걸 보니 조금씩 엄마가 되어가고 있나 봐.
어제는 빵이의 증조할머니, 할머니와 함께 백일해 예방 주사를 맞으러 갔어. 빵이와 밀접하게 지내는 가족들은 아기와 만나기 이주 전까지 백일해 예방접종을 맞아야 하기 때문이야. 할머니는 주사를 무서워하셔서 지금까지 예방주사를 한 번도 안 맞으셨는데, 빵이와 만나기 위해 정말 큰 마음먹고 주사를 맞으셨어. 백일해 예방접종이 계기가 되어 폐렴, 대상포진 예방주사 등 필요한 예방접종을 하나씩 하실 것 같아. 빵이가 할머니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어준 셈이야~
또한, 대전에서 산후조리를 하는 동안 증조할머니께서 낮에 함께해주시기로 했어. 증조할머니는 인자하고, 지혜롭고, 손재주가 많으신 분이야. 증조할머니께서 빵이를 함께 봐주시면 엄마도 육아와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엄마가 태어나던 때를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시는데, 증손녀가 태어나 함께한다고 하니 새삼 시간의 흐름을 느끼시는 것 같아.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속담이 있듯이, 엄마는 가족들의 도움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을 거야. 빵이와 엄마에게는 물론 가족들에게도 새로운 경험과 추억이 되어줄 거라 믿어.
마지막으로 어제는 산부인과에서 막달 검사를 했어. 혈액과 소변, 심전도 검사를 하고 엑스레이 촬영도 진행했어. 그리고 초음파 검사와 균 검사, 항문검사까지 했더니 1시간 반 정도 걸리더구나. 어느덧 막달이 되어 출산할 준비가 되었는지 검사를 받다니 감회가 새롭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서 이주 동안 빵이가 0.7kg이나 자랐다는 것도 확인했어. 이주 전에는 2.1kg이었는데 어느새 2.8kg이라니! 원장님께서 엄마가 먹고, 운동하는 것과 별개로 아기가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중요한데, 빵이는 한마디로 효율성이 좋은 거라고 하셨어. 다음번에는 얼마나 커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막달에는 아기가 너무 작아도 걱정, 커도 걱정인 것 같아. 엄마는 영양가 있게 잘 챙겨 먹고, 운동도 꾸준히 할 테니 빵이도 순리에 맞게 건강하게 자라렴.
이주 뒤 우리가 만나는 날은 엄마 생일이야.
아빠랑 함께 행복한 시간을 기다리고 있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