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 함께한 지 어느덧 보름

아기 키우는 마음 01

by 이수댁

2020년 10월 24일 토요일, 청명한 가을 하늘이 기분 좋은 날

지윤이가 태어난 지 15일, 조리원 퇴원 후 4일째 되는 날이다.
다행스럽게 아기는 새로운 환경(대전 친정집)에서도 잘 적응해서 지내고 있다.

나 또한 산후관리사의 도움을 받아 낮에 잠을 보충하고, 밤에 지윤이가 깨면 일어나 돌본다.
산후관리사님이 차분한 성격에 경험이 풍부하셔서 질문을 하며 많이 배우고 있다.

아기를 보면서 깨달은 점 하나.
: 불가능한 것은 없구나.
아기가 잠에서 깨면 울지 않아도 아기의 작은 소리와 뒤척임에 눈을 번쩍 뜬다.
현실세계 속 소리가 꿈과 연결되어 꿈속을 헤매다가도 아기의 소리라는 걸 곧 알아챈다.
두세 시간 간격으로 잘 자는 지윤이가 그저 고맙다.

아기를 보면서 깨달은 점 둘.
: 아기 돌보는 일은 몸으로 익히는 거구나.
수영, 자전거 타기처럼 아기 돌보는 일도 몸으로 터득해가는 일이라고 느낀다.
책과 영상을 통해 아무리 공부해도 직접 익혀봐야 안다.
수유자세, 기저귀 갈기, 목욕하기 등 아기와 엄마가 서로 맞춰가는 일이다.
그 과정이 쉽지 만은 않다. 특히 편안한 수유자세를 찾는 일이 아직 어렵다.
조급해하지 않고 한 달 정도 나에게 시간을 주고 자세를 찾아가야겠다.

하루하루 지윤이가 자라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아직 말을 못 하고 울음으로 의사를 표시하기 때문에 어떤 상태인지 표정을 계속해서 살핀다.
모든 것이 서툰 초보 엄마지만 가족들의 도움을 받으며 조금씩 적응해가고 있다.

무엇보다 매일 밤 오늘 하루도 건강하게 지내고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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