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노래 03 - 3주 차 이야기
지윤아, 요즘 우는 소리도 부쩍 커지고, 발차기 힘도 세졌네.
배고프면 어찌나 큰 소리로 울면서 표현하는지~
입을 벌리고 울다가 엄마 젖을 앙! 하고 무는 거 보면 귀여운 아기새 같아.
이번 주말은 오랜만에 아빠와 함께 보냈어.
아빠가 서울에서 일을 하다가 오랜만에 지윤이를 보니까 좋은가 봐.
밤낮없이 분유 보충도 해주고, 같이 놀아주면서 지윤이와 온종일 함께 보냈단다.
밤에 중간중간 깨니까 많이 피곤했던지 엄마와 함께 늦잠을 자고, 낮잠도 자면서 잠을 보충했어.
엄마는 아빠가 옆에 있으면 무척 든든한데, 지윤이도 그렇지?
최근에 분유를 바꾸고 변을 잘 보는 것 같아 기쁘단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면서 건강하게 자라는 게 가장 큰 효도야.
모유수유를 하면 엄마가 먹는 음식이 지윤이에게도 영향을 많이 끼친다고 해서 엄마도 맵고 짠 음식,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있어.
그러다 보니 조금만 매운 음식을 먹어도 엄마의 장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아.
이번 주 수요일까지 산후관리사님께서 와주시고 목요일부터는 엄마와 지윤이 둘이서 종일 지내야 하네.
우리 잘할 수 있겠지?
감사하게도 좋은 산후관리사님을 만나서 그동안 많은 도움받으면서 지냈어.
산후조리원에서는 마사지와 운동 등을 하며 엄마가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면
산후관리사의 도움을 받으면서 집에서 지윤이와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많이 배울 수 있었어.
요즘은 출산 후 산후조리원을 가는 것이 코스로 자리 잡아 있잖아.
엄마가 다시 출산을 한다면 어떻게 선택할까?
돌이켜보면 처음이기에 산후조리원에서 엄마의 몸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조리원 퇴소 후 집에서 어떻게 아이를 키울지 막연히 두렵고 겁이 났던 것 같아.
그런데 첫째 출산 후에는 둘째에 비해 상대적으로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집에서 24시간 모자동실을 하며 산후관리사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래.
그러면 밤에 깨면서 아기의 리듬에 맞추는데 더욱 빨리 적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해.
실제로 엄마도 지윤이를 낳고 회복이 빨랐어.
자궁수축과 오로 배출도 잘 되고 산후조리원에서도 누워있는 시간보다 좌욕, 족욕 등을 하면서 엄마 몸을 위한 시간을 많이 가졌어.
컨디션을 잘 회복했기에 지윤이와의 새로운 생활 패턴도 잘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아.
임신 중에는 소변을 자주 보게 되니까 2~3시 정도에 한번 깨고, 5시에 기상했거든.
그와 비슷한 패턴으로 지윤이가 깨더라고. 그래서 아직까지 엄마는 버틸 만 해.
산후조리원에서 엄마의 몸 먼저 회복하고, 회복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도 좋은 선택인 것 같고
산후조리원에 가지 않고 산후관리사의 도움을 받으며 처음부터 육아에 적응하는 것도 오히려 쉬울 수 있다고 생각해.
결국 육아는 엄마의 선택이라는 말이 와 닿는다.
내일까지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 마음껏 즐기면서 행복하게 함께하자.
오늘보다 내일 더 많이 사랑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