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키우는 마음 10
산후조리원 퇴소 후 집에서 아기를 돌보면서 운동을 하는 건 마음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온 신경이 아기에게 쏠려있기 때문이다.
두세 시간 텀으로 수유를 하면서 아기가 자거나 놀 때는 아기에게 필요한 일들을 틈틈이 챙긴다.
젖병 닦고 소독하기, 아기 빨래 하기, 아기에게 필요한 물건 주문하기, 밤중 수유를 위해 낮잠으로 잠을 보충하기 등 할 일을 하다 보면 하루가 훌쩍 지나간다.
하지만 이제는 운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피곤해서 침대에 누워도 몸이 불편하게 느껴졌다.
목과 어깨가 쑤시고, 허리와 골반이 뒤틀린 느낌...
산후에 회복 운동을 잘하면 릴렉신이라는 호르몬 분비로 인해 임신 전보다 더 나은 몸상태로 교정할 수 있다고 하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그래서 늦은 시간이었지만 유튜브에서 산후 회복 요가를 검색해서 따라했다.
한 시간 동안 집안일과 아기에게 신경을 끄고,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 몸이 필요한 동작을 하니까 뻐근한 몸이 조금씩 부드럽게 풀렸다.
수유할 때 자세를 아기에게 맞추다 보니 몸의 균형이 많이 깨진 것이었다.
엄마가 건강해야 아기도 더욱 행복한 마음으로 돌볼 수 있다.
형님과 통화하다 보니 두 돌이 지난 조카는 잠잘 때 팔 베개를 해주면 잠이 잘 들어서 계속 팔베개를 하다 보니 그 또한 힘들다고 했다.
그때 정신이 번쩍 들었다!
수유할 때만 잠시 아픈 것이 아니었다.
육아를 하면서 지속적으로 좋은 자세를 잡고,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지 않으면 통증을 해결하지 못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들기 전, 아기가 자고 있는 틈을 타서 스트레칭을 하니 몸이 좀 나아졌다.
간단한 동작들을 따라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몸을 풀어주니 침대에 누워서도 한결 개운하고, 수유도 더욱 즐겁게 할 수 있었다.
엄마에게도 운동은 꼭 필요하다.
하루에 단 10분이라도 내 몸에 집중하고, 풀어주는 시간을 가지며 스스로 칭찬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푹 자고 있는 아기와 아기 돌보기를 도와주시는 가족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꾸준히 운동할 수 있기를...
엄마가 행복해야 아기도 행복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