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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Nov 17. 2020

건강한 부모가 되기

아기 키우는 마음 17

아기의 일상은 먹고, 자고, 놀고의 무한반복이다.

그 사이사이에 부모는 청소, 빨래, 젖병 소독, 요리 등을 소화한다.


남편이 출산휴가를 낸 10일 동안은 마치 산후도우미처럼 집안일과 아기 돌보기를 함께해주었다.

그러다 잠시 우리 둘만의 자유시간이 주어졌을 때 찬 음료를 들고 산책을 하더니 목이 따끔거린다고 했다.

감기 초기 증상이었다.


감기는 초기에 잡아야 한다고 남편은 바로 약을 먹고 쉬었다.

그런데 다음날부터 아기도 유난히 기운이 없어 보였다.

보통 낮에 자다가도 저녁 6시 이후에 식구들이 하나둘씩 일터에서 돌아오면 활발해지기 시작했는데 하루 종일 잠을 자고, 살짝 열감이 있는 것 같았다.


접촉식 체온계와 비접촉식 체온계를 번갈아가며 체온을 측정하고 아기를 살펴보았다.

접촉식 체온계로 측정하면 37.1도에서 37.3도 사이고, 비접촉식 체온계로 측정하면 36도 후반대가 나왔다.


평소보다 체온이 높게 나왔지만 아프면 울거나 보챌 텐데 그런 건 또 아니니 조금 기다려보기로 했다.

그리고 혹시라도 아기가 감기에 전염될 수도 있으니 남편은 아기와 가까이 있을 때 마스크를 썼다.


남편한테 늘 하는 이야기가 있다.

나와 아기를 챙겨주는 것도 정말 중요하지만 아프지 않고 다치치 말아야 한다고.


나 또한 마찬가지다. 내가 아프면 아기에게 젖을 주고, 돌봐주는 게 버겁게 느껴질 것이다.

부부 중 한 사람이 아파 아기와 배우자를 둘 다 챙기려면 부담이 클 것이다.


물론 살다 보면 감기에 걸리기도 하고, 아플 때도 있겠지만 더욱더 건강을 잘 챙겨야겠다.

나도 나중에 손목 아프다, 허리 아프다 하지 말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틈틈이 스트레칭을 잘해야겠다.

산후우울증이 찾아오더라도 금세 뻥하고 날아갈 수 있도록 마음 건강도 잘 챙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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