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자라는 아기

아기 키우는 마음

by 이수댁

두세시간 간격의 수유텀에

밤에는 비몽사몽, 낮에는 꾸벅꾸벅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샤워할 때 환청으로 아기 울음소리가 들린다싶어

호다닥 뛰어와보면 진짜 울고 있고


왜 게워내는지

숨 쉬는 건 왜 불편해 보이는지

끙끙거리는 이유를 찾으려 애쓰고


이제 제법 많이 무거워졌다 싶은데

안고서 거울을 보니

나무에 매달린 매미처럼

작디 작은 아기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러운 얼굴로

품에서 새근새근 잠들고

깍깍 옹알이하고

천미터 달리기 하듯 쉴새 없이 발을 구르고

쭉쭉 기지개를 켜며

매일 자라는 아기


어느 순간 머리카락이

더듬이처럼 한뼘 더 자라있고

다리 힘도 세지고

눈물 방울을 보이며

울음소리도 더욱 세차진 아기를 보면

크느라 애쓰고 있구나

하루하루 더 사랑해야겠구나 생각한다.


잘 키우려고 애쓰고,

쑥쑥 자라려고 용쓰는 마음을 모아

매일 자라는 우리가 되자.


너의 눈코입 뿐만 아니라

코딱지와 트림, 방귀마저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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