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아기 모습 관찰하기

아기 키우는 마음

by 이수댁

지윤이 태어난 지 57일째. 이번 한주는 아기가 발달하는 모습이 유독 눈에 띄었다. 어제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더 자란 오늘의 모습이 보였다. 6일 만에 만난 아빠도 아기 모습이 많이 변했다고 했다. 정말 하루가 다르게 자란다는 말이 실감 나고 1개월, 2개월 시기에 맞게 자라는 모습이 신기하다. 30년 전 엄마께서 보시던 육아책을 지금 봐도 될 만큼 사람은 비슷하게 발달한다. 그렇다면 어디서 차이가 생기는 걸까? 바로 환경이다. 어떤 환경에서 자라느냐가 참 중요하다고 느낀다.


요즘 지윤이는,


울음소리가 달라졌다.

응애~ 응애~ 하던 신생아 시절을 지나 지금은 목청도 커지고, 울 때 엄마가 안아주는지 아닌지 눈치 보면서 울기도 한다.


잘 때 꿈을 꾸는 것처럼 소리 내기도 하고, 자고 일어나면 염소 울음 비슷한 특유의 소리로 깼음을 알린다. 역시 우리 집 대장.


침 거품을 물기 시작했다. 눈물샘이 터지듯이 침이 샘솟기 시작한 요즘... 머지않아 침을 질질 흘릴 것 같다.


4시간 이상 잠을 잔다. 가장 신통한 발전! 오히려 엄마인 내가 4시간 정도 지나면 눈이 떠져서 아기 상태를 살핀다. 두세 시간마다 깨는 게 힘들었는데 인간의 적응력이란 무섭다... 그러다 한 번씩 삑사리처럼 중간중간 깨는 날도 있다. 아기가 4-5시간씩 잔다고 엄마가 낮잠을 안 자면 자주 깨는 날 새벽은 좀비가 된다. 어제가 그런 날로 아침 먹는 동안 멍하고, 현실 세계에 적응이 안됐다. 아침 먹고 자고, 오후에도 낮잠을 자니 제 컨디션으로 돌아왔다. 역시 잠이 보약이다. 아직 엄마도 낮잠 타임을 유지하는 게 아기 돌보기에 더 수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


입을 삐죽거리며 울기 시작했다. (귀여워.)


키가 61cm, 체중이 6kg 정도... 집에서 잰 거라 정확하지 않지만 확실히 많이 자랐다. 손목 보호대를 꼭 해야겠다.


목욕을 참 좋아한다. 욕조에 앉히면 똘망똘망한 눈을 하고 가만히 있는데 이때가 하루 중 제일 예쁘다. 목 튜브 씌우고 수영도 시켜보고 싶다.


사람을 인식한다. 주변에 가족들이 돌아다니면 시선이 따라간다. 엄마랑 눈도 잘 맞추고, 동요를 불러주거나 책을 읽어주면 좋아한다. 엄마는 아기 미소를 볼 때까지 재롱을 떨고, 웃어주면 좋다고 계속한다.


포동포동한 볼살과 소시지 허벅지를 뽐내는 요즘. 지금처럼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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