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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Jan 12. 2017

더 나은 걸음을 위한 후퇴, 휴식. :)

제5기 임직원 글로벌봉사단 셋째날

신짜오! (안녕하세요!)

오전 7시, 쌀국수와 과일을 맛있게 먹으며 아침을 시작합니다. 우리 임직원 분들은 부지런하셔서 아침을 대부분 챙겨드세요. 좀더 주무시라고 7시부터 드세요~라고 말씀드려도 그보다 더 이른 시간에 하루를 시작하신답니다. ㅎㅎ

어제보다 일찍 7시 40분에 봉사현장으로 이동해요.

거리에 나서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오토바이를 타고 부릉부릉~~ 달리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역주행하는 오토바이도 많이 보이고, 도로 위에는 종종 장갑과 샌들이 차바퀴에 눌려 납작하게 깔려 있습니다. 달리다가 떨어뜨린 물건들인 것 같아요~ㅎ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구름이 가득 낀 하늘을 보니 날씨가 잘 따라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일할 때는 너무 쨍한 날씨보다 살짝 흐린 날씨가 더 좋은 것 같아요.

가장 먼저 하나, 둘, 셋, 넷! 안전체조를 하며 다같이 했어요. 현장에서의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죠.^^

봉사활동을 하면서는 중간중간 잘 쉬어야 해요. 무리해서 일하지 않기, 쉬는 시간에는 다같이 쉬기!

옆에 팀원을 중간중간 살피며 얼굴이 너무 빨갛거나, 힘들어보이면 잠시 쉬고 오라고 챙겨주어야 합니다. 봉사활동에 몰두하다 보면 자기 몸상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거든요.

현지 해비타트 직원들은 무를 먹으며 갈증을 해소하고 있네요~

현지에는 간호사 선생님도 계십니다. 보건소에서 일하면서 열린 의사회에서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해주셨어요.

찰과상이나 눈에 먼지가 들어가서 안약이 필요하다는 등 작은 일들도 그때그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엔 어제 부은 발 상태를 살피기 위해 의무실에 들렀는데 부종이 심해서 혹시라도 심장쪽에 이상이 있는건 아닌지 혈압체크를 했습니다. 다행이 혈압은 정상이었어요. 다만 비행기와 버스에 앉아 장시간 이동하고, 계속해서 움직이며 활동을 하다보면 무리해서 부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발이 땡땡 부으니 걸을 때 불편하고, 이 상태에서 더 무리하면 아파질 수 있기 때문에 냉찜질을 하며 쉴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발을 올리고 혈액순환이 잘되서 붓기가 가라앉도록 기다렸어요. 건강이 최우선이예요! 그래야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휴식시간에 단체로 병문안(?) 와주신 우리 2조 팀원분들. 조장님이 아프니 저녁에 10분씩 돌아가면서 발마사지 해주기로 했다고ㅋㅋㅋㅋㅋ 일당백이니 걱정말고 쉬고 나으라고 말씀해주시네요.ㅠㅠ 그 뒷모습에 죄송스럽고 감사한 마음이 동시에 듭니다.ㅠ

우리 2조가 지은 집에서 거주하실 홈파트너도 함께 작업을 진행합니다. 집짓기 방법을 알려주시는 스킬워커도 계시구요~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작업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에 조원들 모습이라도 사진으로 담아보았습니다~~

오늘은 하던 작업을 다 마무리하려다 보니 일정이 한시간 정도 늦춰졌어요. 그 덕에 어제 못 본 노을을 현장에서 볼 수 있었지요. :) 하늘이 참 멋진 하루였습니다~!

집짓기 현장 동네 아이들도 토요일이라 그런지 어제보다 많이 나와 있었습니다. 작업하는 곳을 기웃거리면서 관심을 보이더니, 이렇게 예쁜 꽃도 가져다주었어요. 고마워~^^

집에 가는 길에 시장에 들러 구경~~! :) 직원들의 제안에 따른 깜짝 추가일정이었습니다. 헤헤

숙소에 돌아와서는 헌정식날 주민들에게 선보일 공연 준비도 시작했어요. 3일 안에 짧고, 굵게 맞춰보아야 하는 빡센 일정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기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때 구세주처럼 등장하신 분이 계셨으니!! 평소 얼씨구 국악봉사단으로 수많은 무대 경험을 갖고 계신 선배님께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셨습니다.  

쿵짝쿵짝 쿵짝쿵짝~~! 어떤 무대가 나올지 기대반, 걱정반...ㅎㅎ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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