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나의 하루
너와의 365가지 행복의 맛 #098
최근 TV 프로그램 '금쪽같은 내 새끼'를 봤는데 삼 남매를 둔 엄마가 처음 혼자 있는 시간이 주어지자 편의점에 가서 1+1 생수를 구입해 마시며 아버지께 전화하는 모습을 보며 괜스레 눈물이 핑 돌았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오랜만에 주어진 혼자만의 시간일 텐데 자신을 위해 근사한 카페에 가서 맛있는 음료 한잔 마셔도 좋았을 텐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엄마와 통화하면서 이 얘기를 했더니 한창 육아를 할 때는 취미도 꿈도 잊게 되고, 막상 혼자 시간이 주어져도 갈 곳이 마땅치 않게 되기 쉽다고 하셨다. 나를 돌아봐도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아기랑 보내다 보면 취미와 꿈은 먼 나라 이야기기 되어 있다. 혼자만의 시간이 딱 하루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뚜렷이 없다. 그래서 미리 생각해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른 아침에 고요한 숲 속을 산책하고
점심에는 남편과 코스 요리를 먹고 싶다.
오후에는 동네책방에 가서 책을 구경하며 차 한잔 마시고
저녁에는 친구를 만나 책방 콘서트에 가고 싶다.
아직을 아기가 어려 같이 하지 못하는 일들을 하며 오롯이 나만을 위한 완벽한 하루를 꿈꿔본다. 하루 중 틈틈이 아기가 너무 보고 싶을 것 같다.
지금 회사에 가지 않고 오직 육아에만 전념해서 돌봐줄 수 있을 때 함께할 수 있는 일도 많이 생각해보고 해 봐야겠다. 당장은 아기가 필요할 때 언제든 옆에 있어줄 수 있는 지금이 참 다행이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