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우성 변호사 Feb 05. 2017

조우성변호사의 개념탑재 : 새옹지마

우리가 막연히 알고 있는 개념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하는 프로젝트입니다. 각 영상은 4-6분 정도 분량입니다.
교육기업 ㈜이포비와 함께 작업 중이며, 추후 팟빵을 통해 팟캐스트로도 제공될 예정입니다. 
- 개념을 알아야 개념이 생긴다 - 


조우성변호사의 개념탑재 : 새옹지마


 중국 〈회남자(淮南子) : 중국 전한(前漢)의  유안(劉安)이 저술한 책.〉의 '인간훈(人間訓)'에 나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 것이 '새옹지마'이다. '새옹지마(塞翁之馬)'란 글자 그대로 '국경의 북쪽 새상(塞上)에 사는 늙은이(翁)의 말'이란 뜻으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북방 국경 세상에 한 늙은이가 말을 기르고 살았다. 어느 날 그가 기르는 말이 도망쳐 오랑캐들이 사는 국경 너머로 가버렸다. 마을 사람들이 이를 위로하자 늙은이는 "이것이 또 무슨 복이 될는지 알겠소?"하고 조금도 낙심하지 않았다. 몇 달 후 뜻밖에도 도망갔던 말이 오랑캐의 좋은 말을 한 필을 데리고 돌아오자 마을 사람들이 이것을 축하하였다. 그러자 그 늙은이는 '그것이 또 무슨 화가 될는지 누가 알아요?'라고 말하였다.     


그런데 말타기를 좋아하던 늙은이의 아들이 그 말을 타고 달리다가 말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다. 마을 사람들이 아들이 다리가 부러진 것을 위로하자 늙은이는 '그것이 혹시 복이 될는지 누가 알아요?'라고 말하였다. 그런지 얼마 후에 전쟁이 일어나서 오랑캐들이 쳐들어 왔다. 장정들이 싸움터에 나가서 싸우다가 모두 전사하였는데, 늙은이의 아들만은 다리가 부러져서 무사할 수 있었다.     


새옹의 늙은이가 그 말 때문에 길흉과 화복이 반복되어 일어나듯이 인간의 길흉화복은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다. 새옹지마의 이야기처럼 좋은 일이나 나쁜 일에 너무 가볍게 흥분하지 말라는 교훈도 담겨 있는 이야기다. 인간만사 새옹지마가 아닌가?     


도덕경 58장     

禍兮福之所倚, 福兮禍之所伏.

화혜복지소의, 복혜화지소복.

화는 복이 의지하는 곳이고, 복은 화가 숨은 곳이다.     


1) 사람은 복이 있으면 부귀에 이르고, 부귀에 이르면 먹고 입는 것이 호화로우며, 먹고 입는 것이 호화로우면 교만한 마음이 생긴다.

2) 교만한 마음이 생기면 행동이 옳지 않게 되며, 동작이 도리에 어긋난다.

3) 행동이 옳지 않으면 그 몸은 일찍 죽게 되고 동작이 도리에 어긋나면 일을 성공시킬 수 없다.

4) 그렇다면 재앙의 근본은 복이 있는 데서 생겨난다.

5) 그러므로 노자에 말하기를 '복이란 화가 잠겨 있는 곳이다'라고 한다.

- 한비자 해로(解老)편 중 -     


인생의 고수들은 화(禍)와 복(福)이 패키지로 움직인다는 점을 알기에 갑자기 들이닥친 복을 덥석 잡아채지 않는다. 그리고 힘든 시간이 왔다고 해서 쉽게 좌절하지도 않는 법입니다.

새옹지마.

심오한 인생살이의 비밀이 담겨 있는 말.


음성강의


https://www.youtube.com/watch?v=nA0mi95kwbA


매거진의 이전글 조우성변호사의 개념탑재 : 춘래불사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