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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우성 변호사 Apr 16. 2017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제목: "리더십의 양면성: 다모클레스의 칼에서 현대 경영까지"


#1. 다모클레스의 칼: 권력의 두 얼굴


기원전 4세기, 시칠리아의 왕 디오니시오스 2세의 궁정에서 일어난 일화다. 신하 다모클레스는 왕의 권력과 부를 부러워했다. 어느 날 왕은 다모클레스에게 하루 동안 자신의 자리를 체험해보라고 제안했다. 호화로운 연회에 앉은 다모클레스는 잠시 황홀감에 빠졌다. 그러나 곧 그의 머리 위에 머리카락 한 가닥에 매달린 예리한 칼이 있음을 발견했다. 왕은 이를 통해 권력자가 항상 직면하는 위험과 불안을 보여주었다.

이 일화는 권력의 매력과 동시에 그에 따르는 무거운 책임을 상징한다. 피터 드러커가 말했듯 "리더십은 특권이 아니라 책임이다." 이는 현대 조직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교훈이다.


#2. 준비된 리더십: 공자의 지혜와 현대 경영


공자는 "자리에 있지 못함을 걱정하지 말고, 그런 자리에 갈 준비가 되었는지를 걱정하라"고 가르쳤다. 이는 짐 콜린스의 '레벨 5 리더십' 개념과 맥을 같이 한다. 겸손과 의지의 결합을 강조하는 이 이론은 리더가 자기 계발과 조직의 성공에 동시에 초점을 맞추어야 함을 강조한다.


#3. 균형 잡힌 리더십: 권력과 책임 사이의 줄타기


*진정한 리더십은 권력의 달콤함과 책임의 무거움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예술이다.* 로버트 그린리프의 '서번트 리더십' 이론은 이러한 균형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리더는 섬기는 자로서의 책임과 동시에 비전을 제시하는 권한을 가져야 한다.


#4. 현대 조직에서의 실천: 책임지는 리더십 구현하기


오늘날의 조직에서 균형 잡힌 리더십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접근이 필요하다:


1. 투명성 강화: 의사결정 과정을 공개하고, 실수를 인정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2. 지속적인 학습: VUCA 시대에 맞는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끊임없이 습득해야 한다.

3. 임파워먼트: 구성원들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그들의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

4. 윤리적 리더십: 단기적 이익보다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헨리 민츠버그는 "관리는 복잡성을 다루는 것이고, 리더십은 변화를 다루는 것"이라고 했다. 현대의 리더는 이 두 가지 역할을 모두 수행해야 한다. 권력의 유혹에 빠지지 않으면서도,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는 것. 이것이 바로 21세기가 요구하는 진정한 리더십의 모습이다.


결론적으로, 리더십은 단순히 권력을 쥐는 것이 아니라 그 권력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있다. 다모클레스의 칼을 항상 의식하며, 끊임없이 자기 계발에 힘쓰고, 균형 잡힌 접근을 실천하는 리더. 이러한 리더야말로 조직과 사회를 진정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 참조


VUCA는 현대 비즈니스 환경의 특성을 설명하는 약어로, 다음 네 가지 단어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들어졌습니다:

1. Volatility (변동성): 변화의 속도와 규모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고 큰 상황을 의미합니다.

2. Uncertainty (불확실성): 미래에 대한 예측이 어렵고, 사건의 인과관계를 파악하기 힘든 상태를 나타냅니다.

3. Complexity (복잡성): 다양한 요소들이 서로 얽혀있어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을 의미합니다.

4. Ambiguity (모호성): 현상에 대한 해석이 다양하게 나올 수 있어, 명확한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를 말합니다.

VUCA라는 개념은 원래 1990년대 미국 육군 대학에서 냉전 이후의 복잡한 세계 정세를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후 비즈니스 세계에 도입되어, 현대의 급변하는 경영 환경을 설명하는 데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VUCA 시대의 리더는 이러한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 적응력, 창의성을 갖추어야 하며, 지속적인 학습과 혁신을 통해 조직을 이끌어 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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