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큰 건을 수주해서 많이 들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실수를 하는 바람에 다른 영역에서 큰 손해를 봤습니다.
사람 마음이란 참...
앞으로 또 이런 일을 겪어서는 안되겠지요.
마음에 간직할 만한 글귀가 있을까요?
한비자 ‘해로(解老)’편에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사람은 복이 있으면 부귀에 이르고, 부귀에 이르면 먹고 입는 것이 호화로우며, 먹고 입는 것이 호화로우면 교만한 마음이 생긴다.
교만한 마음이 생기면 행동이 옳지 않게 되며, 동작이 도리에 어긋난다.
행동이 옳지 않으면 그 몸은 일찍 죽게 되고 동작이 도리에 어긋나면 일을 성공시킬 수 없다.
그렇다면 재앙의 근본은 복이 있는 데서 생겨난다.
그러므로 노자에 말하기를 '복이란 화가 잠겨 있는 곳이다'라고 한다.
한비자가 노자의 원문을 특유의 비유와 논리로 전개한 부분인데요,
좋은 일, 복된 일 자체를 나쁘게 볼 이유는 없겠지만,
그런 것을 제대로 '지켜내지' 못하고 '중심을 잃어가는 것'을 경계하라는 의미입니다.
지금 왠지 주위 일들이 잘 풀려 간다고 생각할 때, 어딘가에서 누수되고 있는 것이 없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나의 자신감이 주위 사람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체크해 보는 것이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