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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우성 변호사 Sep 15. 2019

리더는 하루에 백번 싸운다 중에서

조우성 변호사의 신작

<(리더는 하루에 백번 싸운다속의 문장 (101)>
 
 - 어느 회사를 막론하고 회사에 대한 지식과 애정이 CEO만큼 큰 사람이 또 있을까? 아마 없을 것이다. 뛰어난 참모들이 있다 하더라도 CEO 본인만큼 치열하게 고민했을 리가 없다. 나아가 CEO가 '능력'까지 출중하다면, 적어도 그 조직에서는 CEO를 따라올 자가 없을 확률이 높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 열정과 애정, 실력까지 최고인 CEO가 자신의 재주를 펼치면서 신나게 원맨쇼를 할 것인가, 아니면 때로는 힘들더라도 조직원들의 능력을 끌어올리는 과정을 통해 여러 사람의 힘을 모으려 노력해야 하는가.

 
 - 이에 대해 한비자는 <양권>편에서 "위에 있는 군주가 장기를 부리기 시작하면 모든 일이 균형을 잃고 법도에 맞지 않게 된다"고 경고하며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
군주가 자기 자랑이 심하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길 좋아하면 아랫사람에게 속임을 당하기 쉽다말재주가 좋고 영리하며 재능을 드러내기 좋아하면 아랫사람이 빌붙어 일을 꾸미려고 한다위에 있는 군주와 아래에 있는 신하가 서로  일을 바꾸면  때문에 나라는  다스려지지 않는다.'
 
 - 
리더는 조직원들의 역량을  가늠하여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지자신의 재능을 찬란하게 밝히는  집중해서는  된다그렇게 되면 아랫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않고 그저 시키는 대로만 일하면서 윗사람에게 빌붙거나 속임소를 쓰려고 해서 일을 해도 성과를   없다.
 
 - 
한비자의 가르침을 풀이하면, CEO 영화를 연출하는 감독이지 영화의 주인공이 아니다또한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이지 화려한 독주자가 아니다특히 G테크의  대표처럼 유능하고 똑똑한 리더일수록 이를 명심해야 한다.



 <(리더는 하루에 백번 싸운다속의 문장 (107-108)>
 
 - 리더는 자신이 조직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인식하는 순간 조직에 위기가 도래하고 있음을 절실히 깨달아야 한다.

 
 -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어떤 군주가 얼마나 똑똑한지 알고 싶다면 먼저 그 군주의 측근을 보면 된다. 측근이 유능하고 성실하면 그 군주가 총명하다고 평가해도 틀림없다. 군주가 그들의 실력을 알아내는 사람이며 그들로 하여금 충성을 다하도록 유도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그 측근이 무능하다면 군주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할 수 없다. 그 군주는 인선(人選)에서 벌써 과오를 범했기 때문이다.'
 
 - 역사적으로 보면 현명하지 못한 군주들은 현신(현명한 신하)을 시기하는 일이 잦았으며, 어쩌다가 주변에 남아 있는 충신들마저 끝내 희생시키고 말았다. 이러한 암흑시대에는 유능한 인재들이 탈주하거나 온몸으로 저항하는 것밖에는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없다.
 
 - 통치자에 대한 평가의 기준은 우선 그가 발견하고 키워내거나 가까이에 있는 인재들의 질과 양으로 설명된다. 결국 큰 인물만이 큰 인물을 등용하는 ㅂ버이다.
 
 - 철강왕이라 불리는 앤드류 카네기는 이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자신의 묘비명에 이렇게 적은 것을 보면 말이다.
 
 "여기 자신보다 나은 사람을 쓸 줄 알았던 사람 잠들다(Here lies a man who knew how to enlist in his service better men than him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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