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회사를 막론하고 회사에 대한 지식과 애정이 CEO만큼 큰 사람이 또 있을까? 아마 없을 것이다. 뛰어난 참모들이 있다 하더라도 CEO 본인만큼 치열하게 고민했을 리가 없다. 나아가 CEO가 '능력'까지 출중하다면, 적어도 그 조직에서는 CEO를 따라올 자가 없을 확률이 높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 열정과 애정, 실력까지 최고인 CEO가 자신의 재주를 펼치면서 신나게 원맨쇼를 할 것인가, 아니면 때로는 힘들더라도 조직원들의 능력을 끌어올리는 과정을 통해 여러 사람의 힘을 모으려 노력해야 하는가.
- 이에 대해 한비자는 <양권>편에서 "위에 있는 군주가 장기를 부리기 시작하면 모든 일이 균형을 잃고 법도에 맞지 않게 된다"고 경고하며 다음과같이설명한다.
- 한비자의가르침을풀이하면, CEO는영화를연출하는감독이지영화의주인공이아니다. 또한오케스트라의지휘자이지화려한독주자가아니다. 특히 G테크의강대표처럼유능하고똑똑한리더일수록이를명심해야한다.
<책(리더는하루에백번싸운다) 속의문장 (107-108면)>
- 리더는 자신이 조직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인식하는 순간 조직에 위기가 도래하고 있음을 절실히 깨달아야 한다.
-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어떤 군주가 얼마나 똑똑한지 알고 싶다면 먼저 그 군주의 측근을 보면 된다. 측근이 유능하고 성실하면 그 군주가 총명하다고 평가해도 틀림없다. 군주가 그들의 실력을 알아내는 사람이며 그들로 하여금 충성을 다하도록 유도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그 측근이 무능하다면 군주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할 수 없다. 그 군주는 인선(人選)에서 벌써 과오를 범했기 때문이다.'
- 역사적으로 보면 현명하지 못한 군주들은 현신(현명한 신하)을 시기하는 일이 잦았으며, 어쩌다가 주변에 남아 있는 충신들마저 끝내 희생시키고 말았다. 이러한 암흑시대에는 유능한 인재들이 탈주하거나 온몸으로 저항하는 것밖에는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없다.
- 통치자에 대한 평가의 기준은 우선 그가 발견하고 키워내거나 가까이에 있는 인재들의 질과 양으로 설명된다. 결국 큰 인물만이 큰 인물을 등용하는 ㅂ버이다.
- 철강왕이라 불리는 앤드류 카네기는 이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자신의 묘비명에 이렇게 적은 것을 보면 말이다.
"여기 자신보다 나은 사람을 쓸 줄 알았던 사람 잠들다(Here lies a man who knew how to enlist in his service better men than him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