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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우성 변호사 Oct 05. 2019

대신 싸워주기(feat. 기브앤테이크)

변호사 업무 중 상당부분은 의뢰인을 위해 ‘대신 싸워주는 일을 하는 것’이다.

사실 나는 내 권리 주장에 그리 익숙하지 않아 잘 양보하는 편이다. 괜히 언성높이고 싸우기 보다 ‘네.. 그렇게 하세요’라면서 물러서는 일이 많다.


하지만 ‘내 일’이 아니고 ‘의뢰인 일’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몇 만원단위까지도 철저하게 따져서 받아낼 수밖에 없다. 본의 아니게 투사가 된다.


아담 그랜트 교수의 ‘기브 앤 테이크’에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너그럽고 남에게 잘 퍼주는 사람(기버)은 자기 주장을 잘 못한단다.


예를 들어 연봉 협상 경우 왠지 내 권리를 내세우는 일은 쑥스럽게 느껴져서 스스로 포기한다고 한다.

이런 물렁물렁한 기버는 ‘내가 왜 좀 더 높은 연봉을 받아야 하는지’를 설명할 때 그 연봉을 통해 도움을 얻을 다른 사람(예를 들어 부양해야 할 가족)을 염두에 두면 도움이 된다고 한다.


마치 스포츠 선수 몸값을 대신 흥정하는 에이전트처럼, 스스로를 에이전트화 하라고 한다. 

남을 위해 대신 싸워준다고 생각하면 쉽게 포기하지 않고 좀 더 치열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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