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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우성 변호사 Oct 19. 2019

직원의 침묵이 찬성이라 쉽게 믿는 리더들에게

한비차(韓非) 소개

제 책 ‘리더는 하루에 백번 싸운다’는 경영현실에 한비자를 접목한 리더십 책입니다. 제 책을 좀 더 깊이 있게 읽고 싶은 분들을 위해, 다양한 상황에 놓인 리더를 전제하고 그 리더들에게 도움될 수 있는 책 속의 문장들을 뽑아서 우려내어 차를 만들었으니 이름하여 한비차입니다. 
자, 한비차 한잔 하시지요. 


직원의 침묵이 찬성이라 쉽게 믿는 리더들에게


# 1

CEO 입장에서는 자신이 추진하는 일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는 직원보다 찬성해 주는 직원이 더 마음에 들 것이다. CEO의 마음이 이미 한 곳을 향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비판을 하면서 재고해 볼 것을 요청하는 직원이 야속하게 느껴지리라.

하지만 리더가 제안한 의견에 ‘침묵’하는 직원들이 그 의견에 모두 ‘찬성’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리더는 침묵을 ‘긍정’으로 이해하고 싶겠지만 ‘침묵’의 숨은 의미는 ‘긍정’만이 아닐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35페이지)


# 2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신하된 자가 책임이 두려워 의견을 내지 않고 있다면 군주는 그 신하의 의견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물은 다음 그에 따른 책임을 지우라는 것이 한비자의 조언이다. 바로 홍 사장이 놓쳤던 부분이다.(36페이지)


# 3

침묵하는 직원들에게 의견을 정확히 물어보지 않는 리더에게는 다음 두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첫째, 직원들의 ‘침묵’을 ‘긍정’으로 받아들이는 좋지 않은 관행이 생긴다. ‘특별한 반대의견 없었으니 당연히 내 말에 찬성한 것으로 봐야 되는 것 아닙니까?’라는 홍사장의 불만은 바로 이런 관행이 만들어 낸 것이다.


둘째, 침묵한 직원들에게 정확한 책임을 묻기 어려우며, 나중에 문제가 생길 경우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일이 생긴다. 직원의 입장에서는 업무의 성패를 예측할 수 없을 때 변명의 여지를 남기기 위해서 침묵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 쉽다. 모호한 입장을 취하는 것이 책임을 덜 지는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37페이지)


# 4

조직원들이 그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이유가 ‘CEO가 제안한 거니까, CEO가 하고 싶어하니까’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렇게 되면 조직원들은 책임감 없이 일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고, 당연히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할 수도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한 일에서 동기를 얻고 책임감을 갖는다. 비록 자신의 의견과 다르게 결정이 되더라도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했는지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결국 CEO는 직원들의 최대 역량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38페이지)


# 5

의견을 물었을 때 애매한 표정으로 미소 짓는 직원이 있다면, 그는 당신의 의견에 찬성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리더에게 책임을 떠 넘기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침묵하고 있는 직원이 있다면 이렇게 물어보라.


“당신의 의견은 어떠한가?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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