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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우성 변호사 Oct 18. 2019

아이디어에만 현혹돼 철저한 진행을 놓치는 리더들에게

한비탕(韓非湯) 소개

제 책 ‘리더는 하루에 백번 싸운다’는 경영현실에 한비자를 접목한 리더십 책입니다. 제 책을 좀 더 깊이 있게 읽고 싶은 분들을 위해, 다양한 상황에 놓인 리더를 전제하고 그 리더들에게 도움될 수 있는 책 속의 문장들을 뽑아서 우려내어 탕약을 만들었으니, 그 이름하여 한비탕입니다. 
자, 한비탕 한잔 쭉 드십시오.


아이디어에만 현혹돼 철저한 진행을 놓치는 리더들에게          


# 1

직원들의 실제 업무 진행 상황이나 결과 확인에는 관심 없이 아이디어 자체에만 집중하는 CEO, 그리고 이런 CEO의 영향을 받아 프로젝트 진행 자체에는 관심이 떨어지는 직원들, 한비자는 이렇게 구체적인 성과 없이 제안만 남발되는 현상을 경고하면서 ‘형명일치(形名一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27페이지)     


# 2

사물에는 이름(名)이 있는데, 이름만으로 본질(形)을 파악해서는 안 되고 이름과 본질이 맞는지 끊임없이 확인해야 한다는 뜻이다. 즉 신하가 어떤 일을 하겠다고 말한 후에 그것을 그대로 실천하여 성과를 이루었는지 대조하여 살피고, 만일 일치하면 상을 주고 그렇지 않으면 벌을 내리라는 조언이다.(27페이지)     


# 3

이렇듯 한비자가 강조한 법치의 핵심은 ‘신상필벌(信賞必罰)’이다. 그는 신하의 말과 행동을 잘 살펴서 일치하는 사람에게는 상을 주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벌을 줘야 한다면서 신상필벌이 분명해야 신하들이 군주를 믿고 진심을 다하게 될 것이라고 보았다. 반대로 말만 번지르르하고 성과가 없음에도 군주에게 별다른 지적을 당하지 않는다면 신하들이 기교를 부릴 생각만 하고 진정으로 나랏일을 걱정하지 않게 된다고 했다.(28페이지)     


# 4

한비자가 강조한 것은 다음 두 가지 원칙이다.


첫째, 리더는 직원이 주장하는 바를 상기하여 ‘그 말에 따른 결과를 내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둘째, 결과에 대한 평가의 기준은 그것이 자발적이었든 비자발적이었든 간에 ‘직원이 먼저 제시했던 말’이어야 한다.(29페이지)     


# 5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는 원칙은 조직원뿐만 아니라 리더 본인도 반드시 지켜야 하는 덕목이다. 일단 CEO의 입에서 새로운 제안이 나왔으면 어떤 식으로든 추진을 하고, 그 결과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결과가 성공이면 성공인 대로 회사에 이익이 될 것이고, 실패로 끝난다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회사(CEO 포함)는 교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대로 챙기는 사람 없이 중간에 흐지부지 돼 버리면 이는 회사에 아무런 이익이 되지 못한다. CEO는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는 데서 성공 경영이 시작된다는 것을.(32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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